[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Pharos iBio, 대표 윤정혁)는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 4천~1만 8천원) 내 가격인 1만4천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기관 860곳과 해외기관 93곳 등 총 953곳이 참여하며 30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최근 바이오 섹터에 대한 시장의 낮은 관심에도 기관 투자 수요를 이끌어내며 196억원의 공모금액을 확보했으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09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플랫폼 기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독자적으로 구축한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10여 종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해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케미버스는 방대한 빅데이터와 최신 알고리즘을 갖춰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을 80.2%, 시간을 63.6% 절감한다. 후보 물질의 신규 타깃 예측 및 적응증 확장 모듈을 탑재해 물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활용한다.
특히 'PHI-101'은 현재 호주와 국내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이 물질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ODD)받아 2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판매 승인 신청이 가능해 조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PHI-101 이외에도 흑색종, 난치성 대장암, 삼중 음성 유방암 치료제 'PHI-501', 유한양행에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 개발 중인 KRAS 저해제 'PHI-201' 등이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17일과 18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로 확보된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 PHI-101의 임상 2상 및 적응증 확장, 연구개발(R&D),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일은 7월 27일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윤정혁 대표는 "최근 신약 개발 및 바이오 기업이 희망 밴드에 미치지 못한 공모가로 확정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수요 예측"이라며 "근래 바이오 기업으로는 드물게 953개에 달하는 기관이 참여하는 등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일반 청약에서의 흥행과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로스아이바이오 로고.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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