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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말레이시아 진출 공표 1년 만에 '빨간불'…무슨 일?

기사입력 : 2023년07월13일 14:50

최종수정 : 2023년07월13일 14:50

올해 1호점 계획했지만...KK그룹과 계약 최종 파행
진출 준비 과정서 갈등..."새 파트너 물색한다"
CU·이마트24는 말레이 사업 순항...한류 효과 톡톡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편의점 GS25의 말레이시아 진출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올해 중 현지에 1호점을 낸다고 공언했지만 현지기업 KK그룹과의 파트너십이 깨지면서 백지화된 것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현지 협력사 물색에 돌입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말레이시아 기업 KK그룹(KK Group)이 맺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이 올 초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지난해 7월 9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GS25의 말레이시아 출점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K그룹은 말레이시아 유명 로컬 편의점 KK마트를 610개를 운영하는 현지 로컬 편의점 업계 1위 회사다. 지난해 5월 KK그룹 창립자 등 최고경영진이 방한해 GS25 도입 의지를 표명하면서 계약이 이뤄지면서 당시 GS25 사업 확장에 대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7월 GS25와 KK그룹이 말레이시아 출점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GS리테일]

그런데 양사의 협약은 약 1년 만에 무산됐다. 말레이시아 진출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KK그룹과 갈등을 빚다 최종 파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양사는 올해 중 말레이시아에 GS25 1호점을 내고 5년 안에 500호점을 출점시키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지만 협약이 깨지면서 백지화된 셈이다.

GS리테일은 GS25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지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KK그룹과 협력은 깨졌지만 현지의 새로운 파트너사를 계속 물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KK그룹은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해 협의했던 업체 중 한 곳"이라며 "당사는 현재 다양한 파트너사와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해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는 CU, 이마트24가 진출해 K-편의점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2021년 현지 2위 규모의 로컬편의점을 운영하는 마이뉴스홀딩스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진출, 현재까지 130여개 현지 매장을 열었다. 2026년까지 매장을 5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마트24도 지난해 유나이티트 프론티어스 홀딩스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현지에 진출해 현재 3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5년 내 300개점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말레이시아에서 운영 중인 CU매장. [사진=BGF리테일]

말레이시아에서 CU, 이마트24 등 한국형 편의점들은 현지 젊은이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K팝, K푸드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편의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자리잡은 영향이 크다. 업체들도 현지 매장에 떡볶이, 핫도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간편식, 먹거리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는 등 트렌디한 식당이나 카페같은 고급형 편의점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출산율이 한국 대비 약 2배 가량 높고 인구 전체 평균 연령도 28.5세로 한국 평균 연령보다 약 13세 이상 어린 젊은 국가에 속한다. 또 현지에서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 편의점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편의점은 먼저 진출한 일본 브랜드인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보다 선호도가 높다"며 "한국 문화와 제품에 호의적이어서 GS리테일 입장에서도 놓치고 싶지 않은 시장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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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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