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다.
로이터 통신은 블링컨 장관과 왕 위원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등이 열리고 있는 자카르타 중심부의 한 호텔 회의실에서 마주 앉아있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언론과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19일 오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좌)이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06.19 wonjc6@newspim.com |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건강 이상으로 인해 왕 위원이 대신 아세안 회의에 참석하며 블링컨 장관과 왕이 위원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만난 데 이어 24일 만에 재회했다.
통신은 "이번 만남은 올해 말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양국 간 긴장감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블링컨 장관은 중국을 찾아 친강 외교부장과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시진핑 주석을 차례로 만난 바 있다.
당시 양국 외교 수장은 소통과 교류를 강조하면서도, 대만 문제 등 미·중 간 갈등 현안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회동 직전인 11일 중국 해커가 미정부기관 해킹을 시도했던 사건이 공개되면서 양국 외교 수장이 이와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도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클라우드 보안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당국으로부터 통보받고 내부 조사를 벌였으며, 11일 중국 기반 해커가 미정부 기관을 포함한 약 25개 기관의 이메일 계정에 침입해 이들 기관의 이용자 계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이번 해킹 공격을 중국 스파이 활동의 일환으로 의심하고 있으나, 중국 측은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오히려 미국 정부가 중국 기관을 상대로 인터넷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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