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리 유적 서측 궁장 일부구간 등 침수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집중호우로 전북 익산에 위치한 익산 왕궁리 유적의 서측 궁장 일부구간이 침수되고 미륵사지 내 법면이 유실됐다.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입은 국가유산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총 20건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익산 왕궁리 유적 서측 궁장 일부구간 침수 [사진=문화재청] 2023.07.14 89hklee@newspim.com |
지정 국가유산 중 피해입은 사적은 10건, 천연기념물은 5건, 명승은 1건, 국민유산은 3건, 등록 유산은 1건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건, 부산 1건, 광주 1건, 강원 3건, 충북 1건, 전북 3건, 전남 5건, 경북 5건이다.
익산 왕궁리 유적의 침수는 배수 펌프를 가동해 더 큰 피해를 막았고, 익산 미륵사지의 문화재구역의 피해는 진입로를 막고 있는 토사를 제거하고 배수로를 정비해 해결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서울 종로에 위치한 인정전 배면 화계 담장이 15m 붕괴됐는데, 문화재청은 직영사업단과 협의 한 후 긴급 보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회마을에 담장 20m가 붕괴된 것과 관련해서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펜스가 설치됐고, 전남 나주목 관아와 향교의 담장이 붕괴된 것과 관련해서도 담장 잔해 정리와 안전 펜스 설치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문화재청은 제 3차 긴급보수 사업을 위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긴급보수 예산잔액은 10억9600만원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복구현황을 파악하고 지자체에 신속하게 조치를 독려할 예정"이라며 "피해 국가유산에 대한 긴급보수 시청접수 및 적극 지원을 8월 중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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