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공방만 있고 조율 없는 우주항공청 설립안…과방위 '공전'·과기부 '뒷전'

기사입력 : 2023년07월24일 13:35

최종수정 : 2023년07월24일 13:36

과방위 오는 26일 전체회의 예고
여야 우주항공청 설립 갈등 고조
우주산업 대응력 키울 방향 조율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K-뉴스페이스 시대의 중심축이 될 우주항공청 설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지역 선거에도 영향이 있는 만큼 국회의 '공전'은 이미 예고됐다. 다만 정부안까지 내놓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소 소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우주항공청 설립안 등이 포함된 법안 논의에 나선다. 다만 이날에도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서울=뉴스핌]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05.25 photo@newspim.com

당장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자신의 위원장 자리를 내놓겠다면서 우주항공청 설립안 통과에 '올인'했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소속인 장제원 과방위 위원장은 "저는 민주당이 8월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켜 준다면 민주당이 그토록 원했던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 설립이 대통령 국정과제인 만큼 여당에서는 연내 통과를 확정짓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 여야가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측 한 관계자는 "회의를 열자면서 독단적으로 공지하고 취소하는 상황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 수 있었겠느냐"며 "이미 생각이 있었더라면 4월에 발의된 법안 등을 토대로 조율했어야 하고, 그런 부분이 제대로 진행됐다면 이미 우주항공청 설립이 시작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반박이 이어진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측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 협상을 결렬시켰다"며 "26일에 전체회의를 진행한 뒤 31일일 공청회를 실시하는 것으로 당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과방위의 여러 현안들이 몰리면서 정쟁이 예고됐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오히려 정부안을 내놓은 과기부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진다.

한 여당 측 관계자는 "법안 자체가 정부가 꺼내든 안건인데도 과기부가 야당에게 적극적으로 설득하려는 모습이 잘 안보인다"며 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를 비난했다.

[서울=뉴스핌]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우주항공청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 에서 개최사를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3.15 photo@newspim.com

우주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과기부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을 꾸려서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특별안 제정을 발의한 상태이긴 하나 입법부에서 조율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를 해야 한다"며 "무조건 여당에서 추진해줄 것이라고 바라는 것은 안일하다"고 말했다.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우주산업의 중요한 시기가 향후 5~10년이고 글로벌 우주산업이 급변하는 만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이 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설립을 추진할 때 정치적인 논리로 가서는 안될 것이고 우주개발과 관련 대외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목표로 두고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