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3000건 넘어선 '브러싱 스캠' 우편물...적용 혐의 및 처벌은?

기사입력 : 2023년07월26일 14:52

최종수정 : 2023년07월26일 14:52

사실 관계 확인 우선...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업무방해 혐의 적용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해외에서 유입된 정체불명의 우편물 관련 신고 접수가 엿새 만에 3000건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고 사례가 증가하는만큼 경찰이 우편물 발송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혐의와 처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해외에서 수상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는 전국에서 3281건이 접수됐다. 신고된 사안 중 2156건(66%)이 오인 신고로 확인됐지만 지난 20일 울산에서 처음 신고가 접수된 이후 엿새만에 신고 건수가 3000건을 넘어섰다.

경찰은 현재까지 우편물에서 화학물질이나 마약 등 유독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러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수상한 우편물은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온라인 거래에서 사기 수법 중 하나로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려 온라인에서 판매실적을 부풀리는 행위를 뜻한다.

브러싱 스캠은 2020년 여름 미국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씨앗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되면서 처음 알려지게 됐다. 당시 미국에서는 '바이오 테러리즘' 우려도 있었으나 씨앗을 검사한 결과 겨자 등의 일반 씨앗인 것으로 밝혀져 브러싱 스캠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신고된 유해물질 의심 국제우편물 [사진=뉴스핌 DB]

경찰은 개인정보 무단 수집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에서 대만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만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서 중국 공안과 현지에 파견된 주재관에게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체불명의 해외우편물을 발송한 것만으로 처벌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브러싱스캠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범죄가 안된다는 건 아니고 외국에서 이쪽 주소를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의심되는 부분을 법적 검토를 포함해 추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1월 뉴욕 소비자보호부(DCP)에서도 "(사기꾼들이) 불법으로 당신의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며 브러싱 스캠 범죄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며 사안에 따라 어떤 혐의와 법을 적용할지는 연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발송인에게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실적 조작 의도가 밝혀지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나 업무방해 혐의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신종 수법이다보니 아직 국내외에서 처벌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관련 법 규정도 마련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사실관계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혐의가 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순위를 끌어올릴 목적이 밝혀지면 업무방해죄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답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