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與, '수해 골프' 홍준표 당원권 정지 10개월...洪 "더 갑론을박 않았으면"

기사입력 : 2023년07월26일 19:19

최종수정 : 2023년07월26일 19:19

"봉사 등 제반 상황 감안해도 합당한 책임 물어야"
"어느 정당이 더 혁신·개혁하느냐에 내년 총선 달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26일 '수해 골프'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홍 시장은 징계 소식이 전해진 후 "더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윤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홍 시장의 수해 중 골프 행위와 이후 언론 인터뷰·페이스북 글 게시가 당 윤리규칙 제22조 제2항(사행행위·유흥·골프 등의 제한)과 제4조 제1항(품위유지)을 위반했다고 적시하며 이같이 의결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25 kh10890@newspim.com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논란이 된) 홍 시장의 언행은 당 윤리규칙 제20조 2호의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며 "본인이 사과하고 수해 복구 활동도 했지만, 경위와 사정을 비춰보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였기 때문에 윤리규정을 엄정히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홍 시장이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를 지내는 등 당내 주요 정치 지도자임을 짚으며 "차기 대선의 유력 후보로서도 국민은 (홍 시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그가 소속된 정당을 함께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민과 함께 하고 공감해야 할 선출직 공직자가 국민 정서에 동떨어진 행위를 하고 급기야 민심에 맞서는 건 당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이번에 국민의힘 윤리위가 다른 정당과 다르게 엄정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은 정당이든 정치인이든 민심을 얻지 못하면 결코 성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꼬집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는 건 어느 정당이 더 혁신하고 개혁하느냐에 총선이 달려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윤리위 결정을 계기로 다시는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5일 홍 시장은 충청·영남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가운데 대구 팔공산의 한 골프장을 찾아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초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습니까?"라는 글을 올리고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부적절하지 않았다"라고 발언하는 등 반박했지만, 비판 여론이 쇄도하자 논란이 된 게시물들을 자진 삭제하고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서 홍 시장은 "재난대응 매뉴얼에는 위배되는 일이 없었다"면서도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홍 시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윤리위는 그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고, 다음날인 20일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이란 고사성어를 올렸다 삭제해 또 한번 논란이 됐다.

과하지욕은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는 뜻으로, 중국 한나라 개국공신인 한신이 대의를 위해 젊은 시절 불량배의 바짓가랑이 밑을 지나는 치욕을 견딘 일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후 홍 시장은 SNS 활동 및 언론 인터뷰 등을 일체 중단하고, 지난 24일부터 경북 예천군 일대에서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26일엔 대구광역시 공보관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지역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일 것"이라며 이날 윤리위 소명 절차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징계는 당헌·당규상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의 네 단계로 나뉜다.

윤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징계 대상이 되는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및 의도와 이로 인한 사회적 파장, 이후 국민과 당원에 대한 사과 및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한 사정, 국가나 당에 대한 기여도, 유사 사례와의 균형 등 형평성,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통해 달성하기 위한 목적 등을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징계 결과가 발표된 직후 자신의 SNS에 "더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 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나는 아직 3년 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