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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삼 외교부 차관보가 주베트남 대사로 가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23년07월27일 10:13

최종수정 : 2023년07월27일 18:03

한·베트남 교역량, 877억달러…日 제치고 3위
아세안 핵심국가·한류 중심·韓 관광객 1위국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이 한반도 주변 4강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버금가는 주요 재외공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를 주베트남 대사로 임명하고 신임장을 수여했다. 최 대사는 외무고시 24회 출신으로 1990년 외교부에 입부했다. 대변인, 상하이총영사, 주중국대사관 공사, 문화외교국장 등을 역임했다. 외교부 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통'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제10회 중국포럼 '한중 수교 30년,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한 한중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위한 공동이익의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2022.09.20 leehs@newspim.com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외교부 2차관에 오영주 주베트남대사가 발탁됐다. 외무고시 출신 여성 외교관이 외교부 차관에 임명된 건 오 대사가 처음이다.

전 세계 116개국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외교부에서 현직 차관보급 이상 고위 공직자가 대사를 맡는 사례는 미중일러를 제외하면 드물다. 그만큼 베트남이 정치와 경제, 문화, 관광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의 주요 파트너국으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외교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교부에서 차관보급 이상 고위 공직자가 재외공관장으로 나갈 경우 미중일러 외에는 유엔이나 영국, 프랑스, 독일 등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베트남이 이 나라들 이상으로 한국에 중요한 국가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직 대사를 지낸 오영주 2차관이나 이번에 나가는 최영삼 차관보 모두 주베트남 대사를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는 "베트남은 일단 정치적으로 한국 외교다변화를 위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중 핵심 국가이며 인도태평양 전략에 있어서도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는 나라"라며 "경제적인 측면에는 이미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3대 교역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베트남 관계는 이처럼 정무적인 면과 더불어 문화관광적인 측면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어가 제1 외국어로 지정되고 공영방송에서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할 정도로 한류의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가 베트남이고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가장 큰 나라도 베트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한류 콘텐츠 소비 1위는 웹툰(28.6%), 뷰티(28.6%), 드라마(28.5%), 예능(27.6%) 순이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 순위에서도 베트남(85.0%)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베트남 제사상에 초코파이가 오를 정도다.

베트남 통계총국(GSO)과 관광총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외국인관광객은 368만3000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이 107만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미국 26만3000명, 중국 25만2000명, 태국 19만9000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 교역액은 877억달러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교역국이다. 1992년 수교 당시 4.9억달러와 비교하면 177배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3일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무역 확대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장관급 산업공동위원회 산하에 국장급 '플러스' 지원 조직을 각각 운영해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지난해 두 배 수준인 15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하노이 베트남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6.23 photo@newspim.com

현재 베트남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을 중심으로 한 약 9000개의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 한국은 2014년부터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다.

베트남은 또 미중경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핵심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국의 대안으로 전략적 가치를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은 희토류(세계 2위), 보크사이트(세계 2위), 티타늄(세계 6위), 철광, 전기동, 아연 등 주요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이 외에도 베트남은 약 1억명에 달하는 젊은 인구(평균 연령 32세)를 바탕으로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과 생산기지, 신속한 생산 인프라(물류망 등) 등을 잘 갖추고 있어 앞으로 더 성장하고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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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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