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국내 알뜰폰(MVNO) 가입자 수가 14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 지원까지 더해져 두자릿수 가입자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알뜰폰 관련 기업들의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 분야 큰손인 MZ세대 중심으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증권업계에서는 알뜰폰 관련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수혜기업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인스코비는 이통3사와 은행을 제외하고 코스피 상장사 중 유일하게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자회사 프리텔레콤과 국내 최초 알뜰폰 브랜드 '프리티'를 기반으로 2분기 신규 가입자 점유율 2위를 차지했으며, 더불어 상반기 알뜰폰 브랜드 만족도 조사에서는 KB리브엠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인스코비는 지난해 2월부터 평균 2% 수준 월별 매출 성장은 물론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누적 가입자 57.4만명을 확보하며 올해 최대 월매출을 달성했다. 시장 성장세에 따라 올해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사의 알뜰폰 시장 확대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7월 1차 금융제혁신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금융규제완화가 추진되면서 알뜰폰 시장에 참가하는 금융사도 늘었다.
KB국민은행의 KB리브엠,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모바일'은 물론 신한은행과 NH농협도 규제 유예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가입자는 1413만4804명을 기록했다. 1년 새 24% 늘어난 수치다. 이동통신 3사를 포함한 전체 가입자 7921만5037명 중 알뜰폰 점유율이 18%에 육박한다.
정부도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지원책을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알뜰폰 사업자가 장기적 관점에서 설비 등에 투자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매제공 의무제도를 상설화하고 도매대가 산정방식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도매제공 의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만큼 알뜰폰 사업자는 자체 요금제 설계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칠 수 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집단상가의 모습.[자료=뉴스핌 DB]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