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사 김영섭·차상균, 내부출신 박윤영 경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명이 KT 차기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서울=뉴스핌] KT 광화문지사. 2021.11.02 |
KT는 27일 저녁 이사회에서 지난 12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 등을 통한 후보 압축 과정을 거쳐 이들 3인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들을 대상으로 8월 초까지 최종 1인의 CEO 후보자가 정해진다. 업계에서는 내달 3, 4일 중에 최종 후보 1인이 공개되거나 면접 이후 바로 공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 전문성은 확보한 3인...세부 경력 살펴 봐야
심층 면접자 중 둘은 KT 외부 인사며 한 명은 내부(전직 사장) 출신이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은 국내 빅데이터 분야,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Transact In Memory(TIM)를 창업해 세계 최초로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HANA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이후 글로벌 ERP 기업 SAP에 매각한 이력도 있다. KT와는 이석채, 황창규 회장 시절 사외이사로 인연을 맺었다.
김영섭 전 대표는 LG그룹 출신으로 구조조정 전문가다. 2014년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2015년 LG CNS 대표를 지냈고 클라우드와 AI를 필두로 LG CNS의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두 후보 모두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인물로 지난 6월 정관 변경으로 빠졌던 ICT 분야 전문성에 대한 우려는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대표의 경우 이동통신 3사 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경쟁사인 LG유플러스 출신의 김 전 대표에 대한 KT 내부 평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윤영 전 사장은 과거 KT 대표 선출 시 두 차례 최종 관문을 두드린 인물이다.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사장)을 지낸 KT맨이다. 그의 주된 성과는 B2B 부문의 클라우드, AI 등 비통신 부문에서 나타났다. KT 내부 평판도 좋은 편이지만 비통신 부문에 집중된 성과는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최후의 1인은 8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대표로 선임된다. 주총 의결 기준은 참여주식 '60% 이상'의 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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