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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BOJ 결정에 혼조 마감...에르메스↑ VS 사노피↓

기사입력 : 2023년07월29일 02:39

최종수정 : 2023년07월29일 02:39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8일(현지시간) 주요국 통화 정책 결정과 기업 실적 등을 소화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통제(YCC·장단기금리조작) 정책 수정 결정에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0.96포인트(0.20%) 하락한 470.78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51포인트(0.02%) 오른 7694.27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3.72포인트(0.39%) 상승한 1만6469.75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23포인트(0.15%) 오른 7476.47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이날 BOJ는 27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금융정책 회의를 마치고, 10년물 국채 금리 수익률 목표치를 ±0.5%를 유지하면서도 "더 큰 유연성을 가지고 금리 상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장기 금리가 0.5%를 어느 정도 초과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장기 금리가 1%까지 오를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1% 초과 시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장기 금리가 상한선을 사실상 1%로 높인다는 의미로 간주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긴축으로 선회한다는 의미로 해석했고, 이에 일본 국채 금리와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일본 국채 금리가 급등한 여파에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에퀴티캐피탈의 스튜어트 콜 수석 거시 경제학자는 "이제 일본 투자자들은 미 국채 대신 일본 국채를 매수할 이유가 생겼으며, 이는 유로존 채권도 마찬가지"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을 초래할 수 있어 주식 시장에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또 이날 별도로 발표된 유로존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연율 0.5% 상승하며 1분기(0.1%)에 비해 상승세가 가속화한 반면, 스페인은 0.4%로 1분기의 0.5%에서 성장세가 소폭 둔화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0% 성장에 그쳤으나, 앞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서는 벗어났다.

특징주로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분기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2.7% 하락했다.

반면 명품 기업 에르메스는 2분기 매출이 증가했다는 발표에 주가가 2.1% 상승 마감했다. 주식 및 파생상품 거래소인 유로넥스트는 2억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발표에 주가가 6.6% 올랐다.

한편 뉴욕 증시는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6월 약 2년만에 최저로 둔화했다는 소식에 경기 연착륙 기대가 부각하며 일제히 오름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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