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만에 볼티모어전 선발 등판
토론토 감독 "6인 로테이션 가동"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4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8월 2일(한국시간) 오전 8시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격한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9일(한국시간)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기자들에게 당분간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류현진이 8월 2일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8월2일 볼티모어전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 [사진 = 류현진 SNS] |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2020년 에이스로 활약하며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으나 2021년 4.37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6월 2일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강판 뒤 이후 1년 2개월 만의 컴백이다.
토미존 수술을 마친 류현진은 올 시즌 올스타전 휴식 때 복귀를 목표로 무섭게 재활 프로그램에 매달렸다. 피나는 재활 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5월 불펜피칭, 6월 라이브 피칭을 거쳐 7월 4차례 실전 등판을 통해 합격점을 받았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의 발전 과정이 놀랍다. 큰 수술을 마치고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다"며 "1년 만에 류현진의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 자체로 평가할 가치가 있다"고 놀라워했다.
류현진은 최근 스포츠넷 캐나다와 인터뷰에서 "등판할 때마다 구속이 오르고 있다. 제구에도 만족한다"며 "다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팀 승리에 공헌하겠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재활 등판에서 류현진의 패스트볼은 평균 88.4마일(약 142.3㎞)이 나왔고 최대 90.8마일(146.1㎞)을 기록했다. 제구가 좋은 류현진에게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29일부터 8월 14일까지 휴식없이 17일 동안 17연전을 치르는 토론토는 류현진을 포함해 케빈 가우스만,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키쿠치 유세이, 알렉 마노아 등 6명이 선발로 뛴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174경기에 선발로 나와 75승 4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이제 14개월 전에 내려왔던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 175번째 선발로 오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