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두 달 반째 '실종'된 김정은 딸 주애..."후계자 논란 부담 느껴 노출꺼리는 듯"

기사입력 : 2023년07월31일 08:20

최종수정 : 2023년07월31일 08:20

'전승절' 열병식에 모습 보이지 않아
5월 위성발사 준비 참관 뒤 활동중단
"효용 끝나" vs. "곧 재등장" 엇갈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두 달 반 동안 '실종' 상태다.

지난 5월 16일 김정은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를 방문할 때 함께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뒤 자취를 감춘 것이다.

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군 창건 75주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2.09 

김주애의 급작스런 공개활동 중단이 관심을 끄는 건 김정은이 그를 끔찍이 아끼는 모습을 보이며 주요 계기마다 내세우는 장면을 연출해온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를 두고 "김정은이 조기 후계자 책봉에 나섰다"는 관측까지 나왔고 북한도 김주애가 등장하는 우표를 발행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드러냈다.

지난 2월 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는 김주애가 타는 말을 맨 앞에 등장시켜 "사랑하는 자제분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충마"라는 식의 우상화 선전을 펼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8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장에 김주애를 처음 동반했는데, 당시 북한 관영매체들은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나오셨다"며 부각시키는 모양새를 취했다.

올 들어 김주애는 ▲군 창건 75주년 연회(2월7일) ▲군 창건 75주년 열병식(2월8일) ▲내각-국방성 체육경기(2월17일) ▲서포지구 새 거리 착공식(2월25일) ▲화성-17형 시험발사(3월16일) ▲화성-18형 시험발사(4월13일) ▲우주개발국 방문(4월18일)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11월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살펴보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 딸을 공개한 건 이 때가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7.31

하지만 지난 5월 31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발사한 정찰위성이 궤도진입에 실패하고 서해상에 추락하면서 김주애의 모습도 함께 사라진 것으로 대북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은 같은 날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발사장에서 1.3km 떨어진 관측소에 김정은이 참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당시 위성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김정은은 물론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 등을 현장에 데리고 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는 지난 27일 북한이 '전승절'로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 열병식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월 김정은 바로 옆에 자리해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주목받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국면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나 리훙중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의 김정은 면담이나 만찬 행사, 축하공연 등을 전하는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나 영상에서도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 집무실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났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7.31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이 쇼이구 만찬 등에 비공식적으로 동석시켜 딸을 소개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공개활동에는 내세우지 않으려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찰위성 실패 등의 후유증에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가동 ▲미 전략핵잠수함의 부산항 기항 ▲한미일 대북공조 강화 등의 긴박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어 딸을 내세운 이미지 정치가 제약받고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지난 6개월 간의 '후계자 띄우기'에 대한 엘리트층과 주민들의 반응이나 외부 세계의 여론이 좋지 않자 노출을 않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주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팽배해 "효용이 끝났다"는 지적과 함께 "언제든 재등장이 가능할 것"이라 분석도 만만치 않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