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알테오젠의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망막질환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며 새로운 기전의 이중항체 기반의 차세대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현재까지 허가된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단일 경로만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개발되었고 아일리아로 대표되는 항-VEGF 치료가 유일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시력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시력이 감소하는 환자 비율이 약 30%에 이르며 표적 특이적인 다양한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어 여전히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하다.
2022년 12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인 로슈(Roche) 사의 바비스모(Vabysmo, 성분명 Faricimab)가 이중항체 기반 물질로서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직후 늘어난 투약간격으로 인해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2023년 1분기 매출이 4억8000만불에 이를 정도다. 현재 항-VEGF 기전에 더불어 새로운 병인 기전을 추가하는 AMD(Aged-Macular Degeneration) 치료 전략에 대하여 해외 바이오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소수의 이중항체 황반변성 치료약 개발회사들은 전임상 혹은 임상 1단계 등, 국내외적으로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 로고. [사진=알토스바이오로직스] |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로 진행해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개발 경험을 토대로 안과질환 분야 중 wAMD(wet Aged Macular Degeneration) 치료제 시장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꾸준히 파악해 왔다. 그 결과 기존의 VEGF 경로 억제 기능에 추가적으로 혈관형성 안정화에 기여하는 경로를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한 이중항체를 구현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이중항체 물질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물성 및 생산성 문제에 있어서 항체 유사 신규 모달리티(modality)를 적용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이를 해결했으며, 이중 표적에 대한 결합 활성도와 혈관내피세포(HUVEC) 성장억제 효과는 로슈사의 바비스모와 리제네론사의 아일리아 대비 각각 20배, 5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중항체의 강력한 효능으로 인하여 약물의 효력지속 시간이 증대되어서 결과적으로 안구 유리체 내 주사 간격을 늘이는 동시에 기존 약물에 없던 혈관구조 개선 기능을 통하여 치료 반응률을 높이고 기존 약 대비 더 나은 시력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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