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에서 기획한 관광홍보 영상 콘텐츠가 참신한 기획과 다채로운 볼 거리로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범 내려온다'로 시작돼 '머드맥스', 'K관광 챌린지 코리아'로 이어진 흥행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콘텐츠의 인기요인과도 맞물려있단 분석이다.
◆ '범 내려온다' '머드맥스' 열풍, 'K관광 챌린지 코리아' 바톤 이어받아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지난 2020년 기획한 Feel the Rhythm of Korea 영상의 서울 편 '범 내려온다'로 공개 수 개월 만에 6억뷰를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영상은 국악밴드 이날치의 대표곡 '범 내려온다'를 배경으로 한국의 독특한 소품과 주제, 판소리와 함께 전통과 연계시킨 힙합 배경음악에 흥겨운 춤사위가 어우러져 젊은 세대를 포함해 다양한 국적의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2021년 홍보 영상 담당자는 적극행정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듬해엔 Feel the Rhythm of Korea 서산 편의 '범 내려온다'의 조선 힙합 정신을 이어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구전민요인 '옹헤야'와 힙합이 믹스된 배경음악에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연상케 하는 경운기 부대의 등장이 말 그대로 '힙함'의 정수다. 경운기 수십 대가 질주하는 장면과 함께 '해미읍성' '간월암' '오지리 갯벌' 같은 관광지 소개가 등장하고 서산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영상은 한국의 갯벌과 문화를 효과적으로 소개하며 공개 약 20일 만에 1억뷰를 돌파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BTS와 함께한 지난해 Feel the Rhythm of Korea 영상 역시 수 억 뷰의 조횟수를 기록하며 한국 관광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 'K관광 챌린지 코리아'의 이정재 영상이 한국 관광의 4가지 시리즈로 제작되면서 총 8편, 공개 한 달여 만에 4억뷰 이상의 뷰수를 이끌고 있다. 이번 영상에선 한국만의 다이내믹하고 독특한 K-컬쳐를 주제로 '감당할 수 있겠니?'라는 도발적이고 직접적인 방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방한 욕구를 자극한다.
◆ 김장실 사장 "기존과 완전히 다른 패턴으로 승부"…K-콘텐츠 성공과 일맥상통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2년 간을 '한국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관광예산 1조2295억원을 투입해 관광 진흥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K관광 챌린지 코리아 영상 역시 그 일환이다. '범 내려온다'와 '머드맥스'의 성공 사례를 이어가는 한편, 야간관광 활성화를 유도하는 주제 선정, K-푸드, 포토스팟, 댄스 등 K-컬처와 관광을 연결한 스토리텔링으로 조금 더 다양한 한국의 관광지와 개별화된 취향에 맞춘 관광 코스를 제안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14 hwang@newspim.com |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사실 관광공사의 '범 내려온다'는 이전의 홍보 영상에서 완전히 패턴을 바꾼 것이다. 예전에 공사가 하던 '조용한 한국'등의 광고 패턴과 완전히 궤를 달리한다. 아침의 나라라는 컨셉과 함께 관광지 소개 위주로 보여주기로 가던 틀이 완전히 깨진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범 내려온다' '머드맥스' 등 소위 '대박'을 친 공사의 홍보 콘텐츠역시 K-콘텐츠의 성공비결과 일맥상통한다"면서 "국악(이날치 밴드)과 춤(앰비규어스 댄스), K힙합과 민요 등 한국 고유의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인의 흥과 일상을 절묘하게 표현하여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국제관광 수요가 본격화되는 만큼, 전 세계가 공감하는 K-컬처의 매력이 K-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콘텐츠와 연계된 매력적인 관광 홍보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향후 공사의 관광홍보 방향성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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