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10일 오전 남해안 거쳐 한반도 상륙…많은 비 예상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규슈 지역에 접근하고 있다. 카눈은 계속 북상하고 있어 오는 10일 오전 남해안을 거쳐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은 천천히 한반도를 훑고 지나갈 예정이라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기상청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후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풍과 최대 400mm의 폭우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태풍과 호우로 122명의 인명피해(사망·실종)와 3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로 사망 28명, 실종 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5752억원에 이른다.
[부안=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민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철수를 앞두고 야영장을 정리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잼버리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2023.08.08 choipix16@newspim.com |
2020년에는 하이선, 마이삭, 바비 등 4개의 태풍이 상륙한 탓에 피해가 극심했다. 인명피해는 46명, 재산피해는 1조3177억원으로 집계됐다.
태풍은 매년 평균 30개 정도 발생하지만 한반도에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로 나타났다.
역대 한반도에서 발생한 태풍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킨 태풍은 1936년 8월 발생한 '태풍 3693호'로 1232명의 사망·실종자와 164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름이 기록된 태풍 중에서는 1959년 9월의 '사라'가 849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2533명의 부상자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많은 재산 피해를 일으킨 태풍은 2002년 8월 '루사'였다. 루사는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강원을 중심으로 피해를 입혔는데 사망·실종자는 246명에 달했고 8만8000여명이 이재민으로 내몰렸다. 재산피해액만 5조1419억원으로 집계됐다.
루사 다음으로 재산피해액이 컸던 태풍은 바로 이듬해인 2003년 9월 '매미'였다. 매미 재산피해액은 4조원이 넘는다. 매미는 상륙 당시 고산 일최대풍속이 시속 185.5km(51.1㎧)나 됐다.
이는 일최대풍속으로 따졌을 때 '태풍의 영향으로 가장 강하게 관측된 바람'가운데 역대 1위다. 당시 추석 연휴 마지막 날부터 시작된 매미 영향으로 전국에서는 119명이 사망했고 12명이 실종됐으며 6만184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었던 만큼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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