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상황에 주관부서 수장 발언으로 부적절 지적
잼버리 성범죄 의혹에 "경미" 발언도 비판 받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긴급 철수 사태에 대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김 장관은 8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잼버리 사태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대답하면서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 한국의 역량을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폭염 대책 부족, 위생 및 보건 문제 등으로 잼버리가 사실상 파행한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주관 부서 수장의 발언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5일 오후 김현숙 여가부장관이 전북 부안군'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8.05 yym58@newspim.com |
앞서 김 장관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도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에 대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라고 말해 여론의 비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논란이 되자 여가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장관의) 해당 답변은 여타 국제행사 개최에 영향이 없기를 바라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현재 정부, 지자체가 위기관리에 총력을 모으고 있고, 다른 국제행사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세계 잼버리의 안전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잼버리가 조기 폐영하면서 잼버리에 참여했던 대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8개 시·도 소재 숙소 128곳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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