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휴가 조기 복귀…잼버리·태풍 상황 점검
"韓,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것"
폴란드 대통령 방한, 기상 악화 등으로 계획 변경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잼버리 비상대책반 반장과 간사를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잼버리가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해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전날 밤부터 가동된 잼버리 비상대책반에 대해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송 및 숙박, 문화행사 등에 대해 보고받는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의 공식 여름휴가 일정은 8일까지지만, 잼버리와 태풍 카눈 등 현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기 출근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
윤 대통령은 특히 잼버리 행사의 진행을 도운 서울시 등 17개 광역지자체들, 수많은 물적·인적 지원을 해주고 있는 재계, 기숙사 등을 협조하는 교육계, 탬플스테이 등 종교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한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모인 4만500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본국에 돌아가면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한 분 한 분이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우리 국민들께서는 거리에서 대원들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사진도 찍고, 길 안내도 친절하게 해주시고 계시다고 믿는다"라며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떠날 것"이라고 부연헀다.
윤 대통령은 다시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안전과 건강을 유지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더 좋은 이미지를 갖고 떠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새만금에서 실시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폭염과 시설 부실 등으로 논란을 겪었다. 한 언론에서는 담당 부처인 여성가족부에 대한 감찰을 검토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충분히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잼버리에 대해 성공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잼버리를 계기로 한국을 찾으려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방한이 무산된 것에 대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방한이 추진됐던 건 사실이지만, 태풍이 올라오고 있고 잼버리 폐영식이 계획대로 이뤄지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국내에 올 경우 여러 행사가 예정돼 있었는데 기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도 해서 여러 요인들을 고려한 끝에 계획이 변경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