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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한반도 향하며 일본에 600㎜ 물폭탄...주민 40만명 대피

기사입력 : 2023년08월09일 09:28

최종수정 : 2023년08월09일 09:2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먼저 영향권 안에 든 일본에서는 주민 40만명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정전과 교통편 취소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현지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태풍 카눈은 일본 가고시마현 마쿠라자키시에서 남서쪽으로 110㎞ 떨어진 해상에서 시간당 15㎞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가고시마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8일 제6호 태풍 '카눈' 영향권인 일본 규슈 지방 가고시마현 시민들이 강풍과 호우를 뚫고 힘겹게 보행하고 있다. Kyodo via REUTERS 2023.08.09 wonjc6@newspim.com

중심 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 최대 순간 풍속은 초당 40m로 여전히 강력하다. 우리나라에서 태풍을 5등급으로 나누고 있는 데 세 번째 카테고리인 '강'에 해당한다.

태풍 중심으로부터 반경 165㎞ 이내에서는 25㎧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12분께 가고시마현 쿠라사키시에서는 41.8㎧의 최대 순간 풍속을 기록했다.

현재 규슈 남부를 중심으로 비가 강해져 9일 오전 6시 기준 규슈 지방 미야자키현 미사토마치에 설치한 우량계는 시간당 53㎜를 나타냈다.

지난 1일부터 카눈 영향권에 든 일본의 누적 강우량은 600㎜를 훌쩍 넘는다. 미야자키현 미사토마치 남부 지역에서 693.5㎜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현재 이 지역은 범람 위험 수위를 넘는 강이 있고, 집중호우로 산사태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NHK는 카눈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이 약 40만명이라고 전했다. 부상자도 나오고 있다. 전날 오후 7시 40분께 가고시마시의 70대 남성이 보행 중 순간 불어오는 강풍에 넘어져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다. 또 다른 70대 남성도 길을 걷다 넘어져 손목 뼈가 골절됐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카눈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내 약 1만478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태풍 영향으로 규슈 지방의 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신칸센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이후로 히로시마역을 출발하는 하행선 운행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고속버스도 일부 지역에서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규슈에 이·착륙하는 항공편 300여편이 이날 결항됐다. 규슈 지방 각지를 오가는 여객선도 운행을 중단하거나 지연되고 있다.

카눈은 최소 오는 11일 오전까지 일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면서 폭우와 강풍에 따른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홍수, 산사태 위험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한반도는 오는 10일 오전에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거나 더욱 세질 가능성이 있다. 남해 수온이 평년보다 섭씨 2도 가량 높기 때문이다.

한편 전날 일본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7호 '란'은 오는 10일부터 12일 오가사와라 제도에 접근할 전망이다.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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