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인원은 두배 가까이 증가...801→1543명
10대 294→602명 검거...인터넷 통한 유통 증가 원인
하반기 집중단속 11월까지 진행...연중 상시 강력단속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한 후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통한 판매책과 매수·투약자 58명을 검거했고 이들 중 23명을 구속했다. 4명에 대해서는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했다.
#2. 경기남부경찰청 용인동부경찰서는 대마유통 계획을 세우고 역할을 나눈 뒤 대마를 판매한 총책 등 청소년 피의자 23명을 검거했고 이들 중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이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한 집중 단속을 실시해 마약범죄 사범 1만여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4일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청은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한 단속을 실시했다.
경찰은 특히 ▲범죄단체 등 조직적 마약류 유통행위 ▲마약류 제조·밀수 등 공급 행위 ▲클럽 및 유흥업소 내 마약류 범죄 ▲인터넷(다크웹)·가상자산 이용 마약류 범죄 ▲외국인 마약류 범죄 ▲양귀비·대마 밀경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했다.
경찰은 5개월 동안 마약류 사범 총 1만316명을 검거했고 이들 중 1543명을 구속했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6301명)보다 63.7% 늘었고 구속 인원은 특히 지난해(801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마약류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행위에 적극 대응해 공급 사범 3065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2%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3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이상 2872명 ▲30대 2142명 ▲40대 1451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증가하면서 10대를 중심으로 마약류 범죄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검거 인원은 602명이었으나 지난해(294명)보다 21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령대별 마약류 범죄 검거 현황 [자료=경찰청] |
인터넷 마약류 사범은 총 2137명을 검거해 지난해 같은 기간(1523명)보다 40.3% 증가했다. 경찰은 이러한 성과에 대해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과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을 활용해 범죄수법에 맞춰 대응한 결과로 보고 있다.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단속기간 동안 385명을 검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8명)보다 약 5배 증가한 수치다. 장소별로는 클럽(52.5%), 노래방(27.3%), 유흥업소(16.1%) 순이었는데 이들에게 장소를 제공한 업주 6명도 함께 검거됐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총 1211명을 검거했는데 전체 검거인원 중에서 11.7%를 차지해 증가세를 보였다. 내국인 출입이 제한되는 외국인 클럽과 노래주점 등에서 은밀하게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국가별로는 태국이 519명(42.9%)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280명(23.1%) ▲베트남 238명(19.7%) ▲러시아 39명(3.2%) ▲미국·우즈베키스탄 31명(2.6%)이 뒤를 이었다.
양귀비·대마 밀경 사범은 총 2724명이 검거됐으며 18만488주를 압수했다. 이 중 대마는 총 1만2304주를 압수해 지난해 같은 기간(1223주)보다 10배 증가했다. 다른 마약류 압수량은 ▲필로폰 52.3kg ▲케타민 8.5kg ▲엑스터시 6.0kg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5.4배, 4배, 3.3배 늘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10억9000만원을 압수하고 39억40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마약 관련 112신고도 크게 늘어서 지난해(2258건)보다 3.8배 증가한 8791건을 기록했고 이 중 495건은 실제 마약류 사범 검거로 이어졌다.
경찰은 상반기 집중단속 종료와 함께 하반기 집중단속(8~11월)을 연이어 실시해 연중 상시 강력단속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단속 뿐 아니라 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해 예방 및 치료·재활에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학교전담경찰관(SPO) 등 경찰 인력을 투입해 총 9002회에 걸쳐 124만8563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범죄 특별예방 교육을 실시했으며 유관기관 간담회, 캠페인, 공익광고, 포스터를 활용한 지역·대상별 홍보 등 맞춤형 예방 활동도 전개해 나가고 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