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지배구조개선위 서두르는 국민연금, KT 주총 겨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소유분산기업 의결권 가이드라인 개정되나
글로벌 의결사 대부분 찬성할 것으로 예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국민연금공단의 '건강한 지배구조 개선위원회' 출범 안건이 이번 주 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개선위의 기능이 KT, 포스코와 같은 소유분산 민영화기업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개선 등과 관련이 깊은 만큼 이달 말 열리는 KT의 주주총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KT]

14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초부터 공단 이사회 내 비상임이사들을 만나 개선위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 내 이사회를 열어 위원회 신설을 위한 국민연금기금운용규정 개정안이 통과되면 연말쯤 개선위의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당초 하반기 내 규정을 처리하겠다고 했던 일정보다 상당히 앞당겨졌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국민연금은 "개선위 관련 규정은 통상적 절차대로 움직이고 있어 느리거나 빠르다고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개선위는 소유분산 기업 등의 바람직한 지배구조 방향 제시, 의결권 행사 기준의 적정성 검토와 합리적 개선,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자문 및 개선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존속 기한은 2년으로, 민간 전문가 10명(임기 1년·연임 가능)으로 구성된다.

국민연금이 개선위 설치를 서두르는 시점이 KT의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개선위 설치의 의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KT, 포스코 등 두 소유분산기업의 최대주주로 지난 3월 기준 국민연금의 KT 지분율은 8.27%다.

◆수탁위 입지 좁아지나...이사회 중심 가이드라인 개정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의결권 가이드라인 자체를 건드리겠다는 입장이 명확한 상황이다. 이전보다 관치화의 위험도 상당히 높아진다고 봐야 한다. 2년 한시 존속, 위원임기 1년 등 구성 인원 선발 등의 준비 과정을 보면 수탁자책임위원회가 설 수 있는 자리를 배제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라고 우려했다.

개선위는 외부 위원들로 구성돼 기금운용본부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자문기구다. 수탁위는 가입자단체(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가 각각 추천한 인사들로 상근 위원(3명)과 비상근 위원(6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한국노총, 민주노총 인사인 이동호 전 사무총장과 윤택근 수석부위원장의 임기는 끝난 상태다. 2년 한시 존속과 지배구조 개선 대상을 소유분산기업에서 소유분산기업 등으로 확대한다는 조항은 지난 3월 개정안에는 없었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민연금은 개선위는 단순한 자문기구이며 개별 기업 의결권이나 주주권 행사 등에는 권한이 없다고 해명한 상태다. 국민연금 측은 "특히 국민연금기금 관련 지침 상 개별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의 결정 권한은 기금운용본부 내의 투자위원회에 있다. 개선위가 설치되더라도 투자위의 권한과 역할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가 소유분산기업 CEO들의 '셀프 황제 연임'을 지적하며 KT와 포스코 등을 겨냥했던 점,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과 윤경림 전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의 최조 후보 선정에도 국민연금의 입김이 작용한 점 등에서 업계의 우려가 크게 불식되긴 힘들어 보인다.

업계에선 일정상 이달 말에 진행되는 KT의 주총에 개선위 출범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긴 어렵겠지만 앞으로 KT나 포스코 등 관련 기업들의 주요 현안에 관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준 느낌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한국ESG평가원은 KT가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대표 후보자로 선임한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번주 말에 관련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글로벌 의결사 역시 장기간 비어있는 KT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번 대표 선임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의결권 자문사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도 최대주주로서 기업이 느끼는 국민연금의 메시지의 파급력은 더 크다"며 "국민연금이 의도한 개선위의 역할은 내년부터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