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통해 김영섭 후보 환영 의사 밝혀
"6개월 비상경영 해소, 새 경영체제 기대"
"무리한 구조조정·외부 인사 영입 방지해야"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KT노동조합이 최근 KT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오른 김영섭 전 LG CNS 대표를 차기 대표 적임자라며 공개 지지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노조는 이날 '전문성과 경영능력, 리더십을 겸비한 김영섭 후보의 CEO 선임을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가) KT의 미래 성장에 대한 혁신적 비전을 제시해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CEO로서 적임자임을 믿는다"고 했다.
노조는 이번 KT 이사회의 차기 대표이사 선정 과정에 대해 "모범적인 지배구조 수립과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이사회의 대표 후보 선정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후보가 최종 선임되면 6개월 간의 비상경영 상황을 해소하고 새 대표에 의한 경영체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KT] |
노조는 "이사회에서 주주 및 전문기관 추천과 심층적 면접을 통해 최종 선정한 김 후보는 기업 경영이 풍부하고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KT 사업구조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김 후보가 구성원 협력과 조직 안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조는 "노동조합과 KT 구성원 협력을 이끌어낼 리더십과 포용력으로 경영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T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많은 혼란을 겪으면서 경영과 조직 안정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김 후보는 선임 즉시 조합원과 KT 구성원의 힘과 마음을 결집시켜 조직을 안정시키고 경영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단기 성과에 연연해 무리한 구조조정을 펼치거나 무분별한 외부 인사 영입에 의한 조직 운영으로 경영 안정성을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KT를 둘러싼 IT 산업과 경영 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회사의 성장에 대한 전망이 매우 어렵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현실"이라며 "새 대표는 그간의 과정에서 비롯된 비상경영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는 것은 물론 KT가 선도적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힘과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 4일 김 후보를 KT 차기 대표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KT는 이달 말 제2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후보에 대한 KT 대표이사 승인 안건을 확정한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