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치권, 대거 야스쿠니 신사 참배...참담"
"일본과 '묻지마 군사 협력' 있을 수 없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전날 진행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과 관련해 "제가 지금까지 참석한 어떤 광복절 행사보다 길고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5일) 기념식장에서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선언하는 경축사가 낭독됐다. 그런데 이때 일본 정치권은 대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참으로 참담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16 leehs@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진행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일본에 대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과거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의 '묻지마 군사협력'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곧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벌써부터 이번 회담이 한일 군사동맹의 문을 활짝 열 것이란 보도가 쏟아진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해방 이전으로 돌리는 이 패착을 정부가 더 이상 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78주년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한 얘기가 많았다"며 "국민 갈라치기와 색깔론의 시대착오적 광복절 기념사였다"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빈곤한 역사관·편협한 남북관계 인식·묻지마 친일 기조·국민 편가르기 등 역대 최악의 광복절 기념사였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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