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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포함한 '반 테슬라 동맹', 빠른 시설 확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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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벤츠·BMW·GM·혼다·스텔란티스 동맹
테슬라 NACS 방식, 이미 美 주도권…정보 의존 우려
"단기간에 테슬라 추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가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전기차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는 현대차·기아가 벤츠·BMW·GM·혼다·스텔란티스 등 7개 주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에 맞서 결성한 충전 네트워크 동맹이 테슬라를 넘을 수 있을지다. 

현재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의 주도권을 쥔 것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슈퍼차저'라고 불리는 전용 고속 추전 방식인 NACS를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미 포드, 제네럴모터스, 리비안, 볼보, 폴스타 등이 자사 전기차에 NACS 방식 도입을 선언할 정도로 테슬라의 NACS 방식은 미국에서 힘을 얻고 있다. 기존 표준인 CCS를 밀어내고 업계 표준을 재설정할 기세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차 등 7개 완성차 업체들은 사실상 반 테슬라 연합을 결성했다. 테슬라 슈퍼차저를 도입하면 고객의 개인 정보와 주행·충전 정보 등 데이터가 테슬라로 집중돼 정보 의존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는 최대 350kWh로 충전 가능한 800V 배터리 시스템의 장점이 테슬라의 슈퍼차저에서 발휘될 수 없는 점도 크다. 현대차의 800V 배터리는 전용 충전소에서 80% 충전까지 18분이 걸리는데 슈퍼차저는 400V로 설계된 테슬라 차량에 맞춰져 최대 250kWh로 충전해도 80%까지 30분 가량이 걸린다. 오히려 성능이 하락하는 것이다.

7개사 동맹은 도시 및 고속도로의 중요 위치에 최소 3만개의 고성능 충전 지점을 설치할 예정이며 미국 표준인 CCS와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NACS 커넥터를 모두 제공해 모든 전기차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기차 충전소를 계획하고 있다. 첫 충전소는 2024년 여름에 미국에서 개장할 예정이다.

EV고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 [사진=업체 제공]

이같은 완성차 7개사의 충전 동맹이 미국에서 테슬라를 넘을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으로는 테슬라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미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테슬라가 꾸준히 시설을 확충해 소비자가 슈퍼 차저에 익숙해져 있는 점과 충전 네트워크는 7개 완성차 업체의 연합이라는 점에서 통합이 어렵다는 것을 지적했다.

한국전기차협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7개사의 통합 자체가 간단하지 않고, 미국에서 통신소를 3만개 설치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라며 "테슬라의 NACC 방식은 이미 하고 있어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도 "우위는 테슬라가 갖고 있다. 데이터 면에서도 테슬라가 주도권을 쥔 것"이라며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가 7~8% 정도 비중인데 이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우위를 갖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희망대로 2030년 50%대로 가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1.11.29 peoplekim@newspim.com

그러나 테슬라 우위의 충전시장은 북미에 한정된 것으로 파장이 전세계로 확산될지는 미지수이고, 7개 완성차 업체들의 충전 네트워크가 역전에 성공할 수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빠른 시간 안에 3만개의 충전소를 미국 전역에 설치해 소비자의 충전 편의성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7개사의 통합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7개사 연합이 단기적으로 넘기는 어렵다"라며 "미국에서 내년에 전기차가 50종이 나올 것인데 이 중 테슬라는 1~2개의 차종만 내놓을 것이고 7개 연합에서 나머지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인데 테슬라가 충전대수에서는 앞서지만 나머지 업체들이 연합하면 장기적으로는 테슬라를 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도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미국에서는 주도권이 있지만, 유럽이나 다른 나라의 표준은 CCS 방식"이라며 "7개사 연합이 테슬라를 넘기는 쉽지 않지 않지만, 테슬라 슈퍼차저의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웅철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 전기차 시장에 들어오려는 회사들이 개별적으로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보다 테슬라 충전기를 사용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테슬라에 앞으로 끌려가기만 할 것"이라며 "향후 발전도 표준화되어 있는 쪽이 더 미래 성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7개차 연합이)꾸준히 충전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라며 "그 전까지는 테슬라가 혼자 했으니 1등을 했지만 지금 여러 회사들이 충전기를 공유하는 것으로 가는데 능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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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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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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