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준공 이후 첫 대규모 보수공사 추진
크레인 전용도로·관리교·방수로 등 보수
안전등급 'C등급'…이상 없지만 선제적 대응
공사기간 차량 통행 안돼…교통 불편 예상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수도권 지역의 상수원을 담당하는 동시에 120메가와트(MW) 수력발전이 가능한 팔당댐이 51년 만에 대규모 보수공사를 실시한다.
2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팔당댐은 내년 초 종합 보수·보강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3년으로 1973년 팔당댐이 준공한 이래 최대 규모의 보수공사다.
공사의 주목적은 댐 상단부에 위치한 겐트리크레인교를 전면 교체하는 것이다. 겐트리크레인교란 댐 수문 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크레인의 이동을 위해 만들어 놓은 도로를 뜻한다.
그 밖에 댐 월류부와 좌·우안 비월류부, 관리교, 방수로 등 열화된 콘크리트 시설물에 대한 보수도 함께 실시된다. 공사 규모는 추정가 기준으로 173억원이다.
팔당수력발전소 전경 [사진=남양주시] 2021.05.06 victory@newspim.com |
3년의 공사기간 관리교를 통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팔당댐은 교통량 분산을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 관리교 통행을 한시적으로 허용해 왔다.
이에 남양주시와 하남시 등 인근 지역의 교통체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수원은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해를 당부했다.
다만 수력발전은 유지될 예정이다. 물이 흐르면서 수력발전이 이뤄지는 취수구가 아닌 댐 상단부에서 진행되는 공사라 수력발전에는 영향이 없다.
준공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보수공사는 팔당댐이 지난해 국토안전관리원의 정밀안전진단에서 C(보통)등급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정밀안전진단 등급은 A(우수)·B(양호)·C(보통)·D(미흡)·E(불량)로 나뉜다. C등급은 안전에는 지장이 없지만 크고 작은 결함이 발생해 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댐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서 진행하는 공사는 아니다"라며 "팔당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사를 통해 팔당댐의 안전등급을 C에서 B등급으로 상향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에는 춘천댐과 의암댐을, 올해에는 보성강댐의 안전등급을 올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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