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5회 연속 3.5%로 동결
카카오뱅크 주담대 연 4.077%~6.942%
시중은행 주담대 상단 6%대, 하단 5%대 돌파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회 연속 3.5%로 동결했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상승하는 추세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은 7%에 육박했고,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상단 모두 6%대를 돌파한 가운데 추가 상승 여력이 점쳐진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4.077%~6.942%를 기록했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대출실행일 이후 매 6개월마다 코픽스(COFIX) 연동금리를 적용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서울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2022.03.25 pangbin@newspim.com |
주담대 고정금리(5년)는 연 4.173%~6.772%로 집계됐다. 고정금리의 경우 대출실행일 이후 5년 동안 금리 고정, 이후 매 6개월마다 코픽스 연동금리를 적용한다. 이에 고정금리는 혼합금리라고도 일컫는다.
케이뱅크의 경우 주담대 고정금리는 4.22%~5.25%, 변동금리는 4.13%~5.98%이다.
같은 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6%대를, 금리 하단은 5%대를 넘겼다.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도 6%대를 돌파했다.
이날 하나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5.469%~6.069%, 고정금리는 4.278%~4.878%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05%~5.86%, 고정금리는 3.95%~5.65%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32%~5.72%, 고정금리 3.90%~5.30%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각각 4.46%~5.66%, 4.32%~5.63%를 기록했고, 고정금리는 각각 4.23%~5.43%, 4.71%~6.02%로 집계됐다.
특히 한 달여 전 5%대에 머물렀던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은 이날 기준 6%대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픽스와 연동하는 변동금리의 경우 직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고정금리는 은행채 등 채권 금리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지만, 최근 장기물 채권금리 상승세에 주담대 고정금리도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변동금리도 다시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7월 코픽스 금리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올리면서 8월 코픽스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다.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12개월 만기)는 3.5∼3.85% 수준으로 연 4%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월 말 822조2742억원에서 7월 말 832조9812억원으로 10조7070억원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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