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내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열리는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을 위해 와이오밍을 찾은 콜린스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2022.09.27 koinwon@newspim.com |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으며, '상당한 기간(a substantial amount of time)' 동안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지점에 매우 근접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만큼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고 있는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 2%로 끌어내리기 위한 추가 긴축이 필요할지 여부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콜린스 총재는 "상당 기간 금리를 유지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지만, 최종 금리가 정확히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신호를 보내지 않겠다"면서 "(정점에) 거의 다 왔을 수도 있지만 약간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해 추가 금리 인상 카드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의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3.2%로 둔화했으나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4.7%로 여전히 물가 안정 목표를 두 배 가까이 웃돌고 있다.
또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매 판매 등 경제 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등 고강도 긴축에도 여전히 강력한 미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 추가 인상을 둘러싼 연준의 셈법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
이에 앞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에 있을 연준 회의에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이달 16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대다수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있다"는 내용이 공개되며 시장의 긴축 경계심이 고조됐다.
이날 콜린스 총재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으나, 눈에 띄는 성장 둔화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미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도 드러냈다.
한편 콜린스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이 없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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