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닷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발언들을 둘러싸고 높아진 경계심 속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1.88포인트(0.41%) 내린 451.57에 장을 마감했다. 초반 랠리를 보였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 광산 섹터도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압박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 로고. 2023.01.27 nylee54@newspim.com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2.16포인트(0.44%) 내린 7214.46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06.92포인트(0.68%) 빠진 1만5621.49에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3.1포인트(0.18%) 오른 7333.63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 서비스 섹터가 0.5% 오른 반면,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초반 강세를 보이던 기술 섹터는 장중 하락 전환하며 2.3%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독일 인피니언, 비 세미컨덕터 등 유럽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1~6%대 하락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크게 악화하며 유로존 침체 우려를 키웠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종합 PMI가 8월 44.7로 7월(48.5)에 비해 대폭 악화되며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국에서도 종합 PMI가 50.8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엎고 47.9로 떨어졌다.
예상보다 악화한 PMI 수치에 유로존 침체 우려도 커지며 트레이더들 사이 9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늘부터 사흘간 열리는 '세계 중앙은행 총재 연찬회', 이른바 '잭슨홀 미팅'으로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5일(현지 시각) 잭슨홀에서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발언을 통해 연준의 정책 방향과 관련한 실마리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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