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 30일 서해 상공 실시
UFS연습 일환…'확장억제 행동화'
韓 FA-50·美 F-16 전투기 참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과 미국 공군은 후반기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일환으로 30일 미 전략자산인 B-1B 랜서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4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에 대응해 미 공중 전략자산을 적시적으로 조율해 한반도로 전개함으로써 확장억제 행동화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줬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랜서는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다. 스텔스 기능도 갖고 있으며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다.
한미 공군이 2023년 3월 한반도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한측 F-15K 주력전투기 2대와 KF-16 전투기 2대, 미측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 1대가 참가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한미 연합 UFS 연습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돼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연합 야외기동훈련( 전사의 방패·워리어 실드) 차원에서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로 전개했다.
한미는 올해 들어 10번째로 미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해 연합공중훈련을 했다. 한국 공군의 FA-50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훈련했다.
국방부는 "한미 공군의 엄호 속에 미 전략폭격기가 주요 임무를 수행해 한미동맹의 우수한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미동맹은 반복되는 미사일 도발 등 북한의 지속적인 한반도와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에 맞서 최상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전략자산인 B-1B 랜서는 1980년대 실전 배치됐다.
길이 44.5m, 폭 42m, 최대 속도 마하 1.2(음속의 1.2배)로 최대 항속거리는 1만2000km이며 4명이 탑승한다.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대체용으로 개발됐다.
2000파운드급 MK-84폭탄 24발과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 내부 34t, 외부 27t의 엄청난 무장력을 갖췄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