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니치 "후쿠시마 문제로 조율 어려울 수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중국, 일본이 3국 정상회의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회의를 다음달 말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고위급 회의(SOM) 등 3국 간 협의체의 재개를 위해 관련국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아베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19.12.24.photo@newspim.com |
3국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외교당국 간 논의는 통상 부국장급 협의와 차관보급 고위급회의(SOM), 외교장관 회의 등의 과정을 거친다.
차관보급 고위급회의가 열린다면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3국 간 협의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SOM 회의가 열리면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農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석해 3국 협력 복원과 정상회의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차례 진행됐다. 그러나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코로나19 펜데믹과 한일 갈등 등으로 3년 8개월이 지나도록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한중일 3국의 외교부 고위급 실무 레벨 협의를 9월 하순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중국이 후쿠시마 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발하고 있어 3국 간 조율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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