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단장, 올 최악 성적 토머스도 뽑아
파울러·스피스·모리카와·번스 등 6명 선정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브룩스 켑카와 저스틴 토머스가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나설미국 대표팀에 단장 추천으로 합류했다. 미국 대표팀 단장 잭 존슨은 30일(한국시간) 올해 라이더컵 나설 선수로 켑카와 토머스를 비롯해 리키 파울러, 조던 스피스,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 등 6명을 발표했다.
라이더컵 대표팀은 미국과 유럽 각각 12명으로 구성된다. 선발 포인트 순위로 우선 6명을 뽑는다. 나머지 6명은 단장이 정한다. 앞서 랭킹 순위에 따라 스코티 셰플러와 윈덤 클라크, 브라이언 하먼, 패트릭 캔틀레이,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가 확정됐다. 일년 내내 개인의 부와 명예를 위해 싸우는 PGA선수들에게 유일하게 국가를 대표하는 라이더컵 출전에 대한 열망은 대단하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 역시 메이저대회 못지 않다.
단장 추천으로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 켑카. [사진 = PGA] |
단장 추천 선수 중 눈길을 끈 선수는 켑카와 토머스. 켑카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로 옮겼다. 켑카는 PGA대회에 출전할 수 없지만 지난 5월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라이더컵 대표 선발 포인트 7위다. 실력으로 보면 미국대표로 손색이 없다. PGA 선수 입장에선 돈을 보고 떠난 선수다. 팀 대항전인 라이더컵 경기 형태상 '팀워크' 측면에서 존슨 단장의 고민이 깊었다. 하지만 켑카는 4번째 라이더컵 출전에 성공했다. 존슨 단장은 켑카에 대해 "팀 룸에서 훌륭한 선수이며, 경기에서도 뛰어나다. 그를 원했다"며 "아주 쉬운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단장 추천으로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 토머스. [사진 = PGA] |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머스의 합류 역시 주목을 끈다. 토머스는 퍼팅 난조로 올해 단 한 번 우승이 없다. PGA 통산 15승에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기량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8위였던 세계랭킹은 26위까지 떨어졌다. 2016년 이후 개근하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도 불참했다. 라이더컵 포인트 랭킹은 15위다. 존슨 단장은 "토머스는 미국 대표팀의 심장이자 영혼이다. 우리의 감성 리더이며 모범이다"며 "라이더컵에 대한 그의 열정은 매우 분명하다. 그는 이것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며 그를 집에 둬선 안 된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토머스는 단장의 부름을 받아 3연속 라이더컵 출전을 이어간다.
토머스의 '절친' 스피스, 최근 부진을 벗고 부활한 파울러는 5번째 라이더컵에 출전한다. 2021년 라이더컵에서 3승 1무를 거둬 미국의 우승에 앞장선 모리카와도 추천을 받았다. 번스는 라이더컵 첫 출전이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단장을 맡은 유럽팀에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티럴 해턴(잉글랜드)의 출전이 일단 확정된 상태다.
올해 라이더컵은 9월 29일부터 10일 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 인근 마르코 시모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역대 43차례 라이더컵에선 미국이 27승 2무 14패로 앞섰다. 직전 2021년 대회 땐 미국이 5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