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시민교육·농업·적응기반·재난재해·물관리·산림 분야기후변화 대응책 소개
인천 송도 컨벤시아서, 전국 18개 단체장 참석 행사…선언문도 낭독
[용인=뉴스핌] 노호근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30일 환경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에 참석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용인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30일 환경부 주최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에서 기후적응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
31일 시에 따르면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은 '지역이 앞장서는 기후적응 Scale up Local Adaptation, Act now(지역의 기후적응 확대, 바로 실천하세요)!'를 모토로 지방정부의 기후적응 실천 선언문 낭독, 우수 정책사례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임상준 환경부 차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18명의 자치단체장, 해당 지자체 담당 국‧과장과 탄소중립지원센터장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기후위기적응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등 사전예방적 관리와 자연재해 대응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자체장들은 선언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경각심을 갖고 시민이 보다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기로 했다. 기후적응 정책을 시행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이행체계와 지역 기반을 구축하는 일도 적극 실행하기로 했다.
지난 30일 환경부 주최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에서 (왼쪽부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이 슬로건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용인시] |
이상일 시장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위한 용인특례시의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주제로 시민건강, 시민교육, 적응기반 등 총 7개 분야에서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에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고 반도체 클러스터 세 곳이 올해 정부에 의해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용수와 전력도 크게 필요하기 때문에 탄소중립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해야 하는 만큼 시와 기업들이 협력해서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민건강과 관련해 "용인특례시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3곳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경기도 미세먼지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며 "전국 최초로 AI(인공지능)시스템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행동상황 등을 파악해 스마트폰으로 행동 개선을 위한 알림을 보내고 위급한 경우 가족이나 119에 긴급연락하는 '용인 실버케어 AI순이' 보급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교육 분야에 대해 "기후변화체험센터와 함께 환경교육센터 3곳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수지환경교육센터도 최근 문을 열어 시민과 학생들이 기후위기 적응과 대응노력을 함께 기울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2026년에는 종합환경교육센터를 개관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0일 환경부 주최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이 열렸다. [사진=용인시] |
이 시장은 이외에도 이농업 분야, 적응기반 분야, 재난재해·물관리 분야, 산림분야 등에서 용인특례시의 대처와 앞으로의 방안 등에 대해 세세하게 소개하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여러 지자체가 모여 기후적응 실천을 서약하고 우수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용인의 사례를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용인특례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40년에는 7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각종 기후적응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era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