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Pa급 자동차용 전기로 제품 개발 완료
전기로 기반 저탄소 제품 생산기술 Hy-Cube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제철은 지난 4월 발표한 탄소중립로드맵에 맞춰 친환경제철소로 전환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향후 고로/전기로 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는 사업구조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효율적으로 저탄소 생산체제로 진화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당진제철소 전기로 투자를 통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체체 전환을 추진하고, 연간 500만톤의 저탄소제품 공급체제를 구축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제철_자동차용 초고장력 1.0GPa급 저탄소 전기로 판재 시제품 [사진=현대제철]2023.08.31 dedanhi@newspim.com |
이와 함께 저탄소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HyECOsteel)'을 론칭해 자동차, 조선 등 수요시장의 탄소중립 전환에 맞춰 브랜드 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구축해 탄소중립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인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 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 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다.
현대제철은 전방 수요시장의 저탄소제품 수요확대에 맞춰 2030년까지 연간 500만톤의 저탄소 철강제품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저탄소제품 브랜드 '하이에코스틸(HyECOsteel)'을 론칭해 고객사 대상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신규 수요시장을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제철의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모습 [사진=현대제철] 2023.08.31 dedanhi@newspim.com |
현재 현대제철은 2025년부터 운영예정인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당진제철소 전기로 설비를 활용해 전기로 기반 저탄소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최초로 1.0GPa급 자동차용 전기로 제품을 개발했다.
현대제철은 미세 성분 조정이 가능한 특수강 전기로 정련 기술과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압연 기술을 활용해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기존 전기로에서 생산하지 못했던 고급 판재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제철이 시험생산에 성공한 저탄소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 및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1.0GPa급 이상의 고강도 제품의 생산 및 부품 제작은 세계 최초다.
앞서 현대제철은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를 발표한 바 있다. '하이큐브'는 신(新) 전기로에 철스크랩(고철),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며 자동차강판 등 고급 판재류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시험생산 성공으로 현대제철은 전기로를 활용한 저탄소 고급 제품 공급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탄소중립 기술을 통해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