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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장관 "中에 다양한 채찍 언제든 사용 가능"

기사입력 : 2023년09월04일 07:01

최종수정 : 2023년09월04일 07:01

"AI 반도체 대중 수출은 절대 안 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방중 일정을 소화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3일(현지시각) 언론들과의 잇단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State of the Union)' 프로그램에 출연한 러몬도 장관은 미중 경제 관계가 상호 이익이 되고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해야 유지가 가능하다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채찍을 가지고 있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대화를 하지 않으면 긴장 고조와 오판, 오해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미국인들에도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 근로자들, 나아가 미국 안보에도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대화 및 소통채널 유지가 굴복의 신호(sign of weakness)라는 전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28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CCTV 캡처]

이어 그는 "우리는 수출 통제, 해외 투자 규제, 관세 등 다양한 수단들을 갖고 있다"며 "필요 시 채찍들을 사용할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의 대미 투자에 대해 우려하는 게 합당하다면서, 이를 현실적으로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농지를 사거나 미국 기업들을 인수하는 중국 투자자들이 우리의 국가 안보를 해치는 수준까지 간다면 우리는 이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달 종료되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의 일부 예외 유예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서는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해 1년 동안 건별 허가를 받지 않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거론돼 왔는데, 러몬도 장관은 이에 대해 "내달 우리가 내릴 조치에 대해 앞서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 문제에 있어 미국과 중국이 단절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미국은 매년 수십억 달러어치의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며 이는 미국 경제에 좋은 일로, 우리는 이 같은 일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금지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이 군사적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가장 정밀하고 강력한 반도체 수출"이라며 "이는 매우 예민하고 복잡한 문제이며, 수출 통제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러몬도 장관은 "물론 덜 민감하고 상업 용도로 사용되는 반도체의 경우 수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또 최근 자신을 포함한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기관들의 이메일 계정이 중국 해커들에게 공격받은 데 대해선 이번 방중 대화 내내 단호한 입장을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바보가 아니며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눈 감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했다"며 "중국 측은 자신들은 몰랐으며, 고의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러몬도 장관은 같은 날 NBC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도 출연해 이번 방중이 중국과의 새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모든 수준에 있어 격렬한 경쟁 관계에 있고, 이를 다르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순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이 경쟁을 관리할 필요가 있고, 충돌은 어느 쪽에도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인내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경고했으며, 미국 기업들은 "예측 가능하고 공정한 기업 여건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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