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화웨이(華爲)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방중일정에 맞춰 지난 29일 신제품 스마트폰을 전격 출시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1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화웨이가 신제품인 메이트60의 제원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치린(麒麟, 화웨이가 자체개발한 5G 칩의 명칭)의 귀환'은 중국사회를 흥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5G칩을 수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해외 파운드리(반도체 외주제작업체) 외주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메이트(mate)60은 자체 5G칩인 '치린'을 장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내에서는 '화웨이가 기술 돌파를 해냈다'며 환호하고 있다.
매체는 특히 신제품이 러몬도 상무장관의 방중일정 기간에 출시됐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 제재는 미국 상무부를 통해서 시행되고 있다"면서 "화웨이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번 신제품 출시에 대해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화웨이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고개를 처들었다'는 의미심장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같은 중국의 목소리가 러몬도 장관은 물론 많은 미국인들에게 들리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특히 "화웨이는 미국의 기술 규제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국 기업"이라면서 "5G 기술 칩 부족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출시는 미국의 극한 제재가 실패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매체는 "미국이 대중국 제재를 어느 정도 완화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환영할 것"이라며 "미국의 광적인 대중국 제재로 인해 미중 양국 모두 불필요한 비용과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미국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사진=바이두 캡처]중국의 한 블로거가 메이트60을 분해해 내부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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