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고급차·RV가 성장세 이끌어
친환경차 판매 2만7900대, 역대 최다 판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8월 미국 시장에서 합산 14만3646대를 팔아 지난해 대비 6.0% 성장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지난해 8월부터 1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3.0% 늘어난 7만1499대를 팔았고, 기아는 9.2% 늘어난 7만214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26.5% 성장한 6453대를 팔았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와 기아의 8월 판매 확대를 견인한 것은 친환경차와 고급차, RV였다. 현대차와 기아 합산 친환경차 판매는 2만79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87.1% 성장해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올해 7월의 2만6498대였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도 전년 대비 97.7% 늘어난 1만2398대로 역시 역대 월간 최다를 달성했다.
친환경차 판매 중 특히 전기차 판매 확대가 눈에 띄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전기차 판매량은 지해 대비 176.3% 증가한 1만1267대로 역대 최다였으며, 4개월 연속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3572대 판매, 아이오닉 6 1663대 판매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으며 기아는 신형 니로 EV의 신차 효과로 지난해 대비 731.3% 증가한 1621대를 기록해 미 시장 진출 후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EV6는 전년比 33.1% 증가한 2449대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6453대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차종 별로는 미국 공장 현지생산의 영향으로 공급이 확대된 GV70(2451대), GV80(1938대), G70(1394대) 등이 판매됐다.
RV 판매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5민3371대로 전년 대비 15.0% 늘었고 기아가 5만1551대로 전년 대비 13.6% 성장해 합산 10만49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3% 늘어난 수치다. 특히 기아의 RV 판매 증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투싼으로 1만6242대 판매했고, 싼타페가 1만1732대, 엘란트라가 1만1262대로 뒤를 따랐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1만2280대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었고, K3 1만1333대, 텔루라이드 9791대 순이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