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말레이시아 링깃화 표시 채권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비구이위안이 4일 만기인 링깃 채권의 이자 지급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자 규모는 285만 링깃(약 8억 800만원)이라고 전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비구이위안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서 1일에는 채권단 표결을 통해 2일 만기 예정이었던 39억400만 위안(약 7089억원) 상당 사모채권 상환 기한을 2026년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비구이윈안이 디폴트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7일 지급하지 못한 달러 채권 2종 이자의 상환 유예 기간이 곧 끝나고, 다른 채권들도 줄줄이 만기를 앞두고 있어서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 만기를 맞은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한 상태다. 같은 달 14일부터는 2021~2022년 발행된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을 포함한 9종과 비구이위안 계열사 광둥텅웨건설(廣東騰越)의 회사채 1종, 비구이위안 사모채권 1종 등 총 11종의 채권 거래가 중단됐다. 이들 채권 규모는 160억 위안에 달하며, 종류에 따라 9월부터 내년 초까지 만기를 맞게 된다.
JP모간은 "올해 말까지 만기인 비구이위안 및 계열사의 채권과 관련 이자가 총 25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비구이위안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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