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기기간 '연결성' 가속화...'록인 전략' 본격화

기사입력 : 2023년09월05일 05:38

최종수정 : 2023년09월05일 05:38

가전과 AI 연결하는 홈 컨트롤 기술 공개
갤럭시 버즈·TV 간 블루투스 연결 강화
"연결성 투자 확대…애플과 같은 생태계 구축 전략"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제품 사이의 '연결성'을 강조하면서 고객을 자사의 생태계에 묶어두는 '록인(Lock-in) 전략'에 나서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가전제품의 '연결'을 이번 전시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의 주방가전과 푸드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결해 고객에 맞는 레시피와 식단을 제안하는 '삼성 푸드'를 공개했다. 또 올해 말까지 '삼성 헬스'를 연동해 개인의 건강에 맞는 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음식 사진 만으로도 영양 정보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전의 전원을 끄고 켜거나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이 가능한 '에너지 세이빙'과 집안 환경을 조성하거나 냉장고의 상태를 확인하는 '홈 컨트롤'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연결성' 강화 전략은 모바일 관련 기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으로 '갤럭시버즈2 프로' 3대 이상을 삼성 스마트 TV에 블루투스로 연결, 동시에 들을 수 있는 '오라캐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갤럭시버즈2 프로와 삼성 스마트 TV 일부 모델에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IFA 2023 전시장에서 '넷 제로 홈' 솔루션으로 꾸민 '타이니 하우스'를 운영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기기 사이에 사진과 영상 등 파일을 공유하는 기능인 '퀵쉐어'를 다른 브랜드의 PC와 노트북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다른 스마트폰보다 많은 만큼 이번 퀵쉐어 기능 개방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과 다른 브랜드의 PC·노트북을 동시에 사용하는 고객까지 한 번에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근 기술 개발로 기기 간 연결 플랫폼의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삼성전자가 '연결성'을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전, 스마트폰, 스마트홈 서비스 등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술력에서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금방 고객 유출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애플과 같이 생태계(에코시스템)를 구축해 고객을 다른 브랜드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두는 '록인 전략'을 가전 분야로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홈 시장을 완벽하게 선점한 기업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만큼 애플의 전략을 차용, 연결성을 강조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IFA 2023을 보더라도 삼성은 어느 기업보다도 기기 간 '연결성'에 초점을 두고 이에 맞춘 브랜딩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가전기기들을 연결하고 이에 따라 스마트싱스의 기능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도 "앞으로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까지 가전제품처럼 한 번에 제어하는 등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애플 생태계의 강력함을 글로벌 가전 분야에서 실현하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애플과 같이 24시간 몸에 지니는 모바일 생태계와는 달리 가전 생태계의 연결성은 활용 시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애플처럼 강력한 생태계 구축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