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광복절 집회로 수익 감소"…서교공, 전광훈 상대 33억 소송 패소

기사입력 : 2023년09월05일 09:40

최종수정 : 2023년09월05일 09:40

서울교통공사, 전광훈 목사 상대 손배소 1심 패소
"코로나 확산 증명 안돼"…불법행위책임 불인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상대로 33억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공사에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서울시도 각각 전 목사에게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 대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이세라 부장판사)는 최근 공사가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광훈 목사가 광복절인 2020년 8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자유연대 주최로 열린 문재인 퇴진 8.15 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 8월 13일 집회금지명령을 내렸으나 전 목사는 같은 해 8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약 7000여명이 참가하는 광복절 집회를 개최했다.

공사는 사랑제일교회 책임자인 전 목사가 당시 자가격리 조치에도 집회에 참석하고 서울시의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해 교인들에게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러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집회 이후 확진자가 증가한 2020년 8월 18일부터 같은 해 9월 3일까지 운수수익 감소액의 25%인 33억700여만원을 비롯해 서울지하철 역사와 지하철 차량 방역비용, 해당 시기 근무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선별검사비용 및 초과근무수당 등 총 33억58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집회 개최에 따른 불법행위 책임이 인정되지 않고 이들을 상대로 감염병예방법 위반의 책임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집회에서 한 자가격리 통보 발언과 사랑제일교회가 교인들에게 집회에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점을 들어 전 목사가 집회금지 명령과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전 목사가 교인들에게 방역당국의 검사명령에 따르지 말 것을 지시했음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또 "당시 집회가 개최되지 않았을 경우와 대비해 사랑제일교회와 지역사회 내에서 확진자가 증가했을 것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전 목사의 행위와 확진자 증가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공사는 막연히 전 목사의 행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해당 확진자의 구체적인 감염경로나 이를 뒷받침하는 역학조사서 등 전문적·과학적인 근거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집단적·연쇄적으로 확산되는 전염성 감염병의 특성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 감염병 환자들이 이 사건 집회 이외에 다른 경로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공사가 손해로 주장하는 운수수익 감소분, 방역비용, 코로나19 선별검사비용, 초과근무수당 상당액의 산정 근거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는 원칙적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인데 전 목사가 감염병을 확산시키거나 확산 위험성을 증대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행동을 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shl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