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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尹 '반국가세력' 발언, 협조하지 않는 분들 우려한 발언"

기사입력 : 2023년09월05일 17:37

최종수정 : 2023년09월05일 17:55

5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김한정 "박정희·전두환 때 듣던 소리" 비판

[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김가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 반사회 세력' 등과 같은 발언을 하는 것과 관련해 "하나의 판단 근거로서 협조하지 않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계시지 않나, 하는 우려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내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올해 추석 연휴를 최장 6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2023.09.05 yooksa@newspim.com

김 의원은 "연일 반국가·반사회·선전선동세력 이런 이야기는 박정희 유신시대나 전두환 군부시대 때 듣는 소리 아니었나. 대통령이 왜 이렇게 거칠어지셨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전체적으로 국정 운영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생각하시길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 분들이 그러한 하나의 판단 근거로서 협조하지 않고자하는 생각을 갖고 계시지 않나 하는 우려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국민을 위해서 하고자 하는데 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 문제는 그럴 때 협력을 구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지 정반대로 가는 것 같아서 그렇다"며 "예결위, 국회 본회의까지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 이념 문제 가지고 날밤을 세우고 있다. 누가 시작했나. 대통령이 저지른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이 하신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채 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하다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언급하며 "지금 항명죄로 구속당할 처지에 몰렸다. 왜 이렇게 됐나"라며 "장관이 결재하지 않았나. 그런데 그 다음 날 용산에서 연락받고 결재를 번복하지 않았나"라고 질의했다.

한 총리는 "용산에서 연락받은 적은 없다고 국방부 장관이 몇 번 말씀하셨다"며 "지금 모든 수사는 경찰에 이첩돼 있다. 경찰 수사 범위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장관의 말이 바뀐 것이다"며 "일각에서는 대통령발 국정농단 사건으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 의혹을 해소하지 않으면 정권 불행뿐 아니라 국가적 불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 국민의 60%가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하나, 잘못하고 있다고 하나.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나오고 있지 않느냐"라며 "아무도 대통령을 말리지 못하냐"고 공세했다.

이에 한 총리는 "여론조사가 그렇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또 "뭔 말만 하면 야당 탓, 전임 정부 탓을 한다.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인가"라는 김 의원의 공격에 한 총리는 "그런 점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님도 지금 하고 있는 정부에 용기를 북돋아주시고 격려도 좀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문재인 정부와 비교해 경제성장률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한 총리는 "저희가 경제를 인수했을 때는 복합 위기에 전 세계적으로 정말 위기에 가까웠다"며 "문재인 대통령님께선 5년 동안 정말 좋은 환경이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임 정부가 거덜냈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한 총리는 "아니다. 전임 정부는 정말 좋은 여건이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금리는 제로였고 전 세계가 다 확장 재정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한 총리는 "좋은 정책은 이어받고 잘못된 정책은 고치고 좀 더 개선해야 할 정책은 개선해야 하지 않나는 기본적인 취지에서 전 정책을 평가하고 거기서 우리의 방향을 찾는 것"이라며 "개정에는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도 많지 않나. 2030 부산엑스포, 후쿠시마 방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 그런 것"이라고 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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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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