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3년 고용형태공시 결과 발표
보건복지·건설·정보통신업 등 증가 견인
근로자 수 557.7만명…전년비 31.1만명↑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해 300인 이상 대기업이 1년 전보다 200개 늘어난 3887개로 집계됐다. 보건복지·건설업·정보통신 등이 증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소속 근로자는 31만1000명 증가했다. 정규직으로 볼 수 있는 직접 고용 근로자가 26만1000명 늘면서 고용의 질도 높아졌다.
고용노동부는 7일 2023년 고용형태공시 결과,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3887개 기업(공시율 99.9%)이 공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200개 늘어난 수치다.
2023년 고용형태공시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09.07 jsh@newspim.com |
대부분 업종에서 전년 대비 공시기업 수가 증가했다. 특히 보건복지(50개), 건설업(33개), 정보통신(28개) 등에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공공행정(-4개), 하수폐기물(-2개), 교육서비스(-2개), 전기가스(-1개) 등은 소폭 감소했다.
이들 기업에서 고용한 전체 근로자 수는 557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31만1000명 증가했다.(아래 표 참고)
이중 300인 이상 기업에서 직접 고용하고 있는 소속 근로자는 456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26만1000명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 중 소속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1.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증가했다. 소속 외 근로자(101만1000명) 비중은 0.2%p 감소한 18.1%를 기록했다.
소속 근로자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339만4000명으로 74.3%를 차지했다. 이중 기간제 근로자는 117만2000명(25.7%)으로 전년 대비 11만6000명 증가했다. 비중도 1.2%p 늘었다. 이에 대해 정경훈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국장)은 "저출생·고령화에 따라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은 보건복지업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소속 근로자 중에서 전일제 근로자는 425만4000명(93.2%), 단기간 근로자는 31만2000명(6.8%)으로 나타났다. 단시간 근로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1만8000명)했으나, 단기간 근로자 비중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소속 외 근로자는 101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명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에서 소속 외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8.1%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2023년 고용형태공시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09.07 jsh@newspim.com |
전년과 비교해 1000인 미만 기업은 130개 증가(총 2931개, 75.4%)했고, 1000인 이상 기업 역시 70개 증가(총 956개, 24.6%)했다. 1000인 이상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6%p 상승했다.
한편, 2014년 도입된 고용형태공시제는 기업의 고용형태 현황을 공시함으로써 사회적 여론을 형성해 사업주의 자율적 고용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주가 공시 대상이다. 사업주는 매년 3월 31일을 기준으로 고용형태별 근로자 현황을 작성, 해당연도 4월 30일까지 고용안정정보망(워크넷)에 공시해야 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기업의 자율적 고용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원하청 상생협력 등을 통해 격차 완화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약자 보호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민간 일자리 창출 여건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