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수원지검 출석
김기현 "당당하면 꼼수 필요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오는 9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밝힌 것에 대해 "황제수사, 황제출석의 전문가 같다"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7일 오후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토요일을 일부러 택해서 가겠다는 꼼수가 참 대단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 추석명절 대비 체불임금 대책 마련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04 mironj19@newspim.com |
김 대표는 "어쨌거나 출석한다는 것은 반길 일이고 환영한다. 그런데 또 서면으로 갈음하고 1시간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하고, 30분 조사하고 나오겠다고 하고, 몸 아파서 돌아가겠다고 하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제발 그런 꼼수 안 썼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당당한데 무슨 꼼수가 필요하나. 당당하게 하면 된다. 자꾸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단식농성 8일차에 접어든 것과 관련해서도 "지금 단식을 하고 계시는가. 잘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2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는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불응해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이재명 당대표는 오는 9일 토요일 수원지검에 출석한다"며 이러한 입장을 수원지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 토요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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