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고유가, 다 된 '인플레 파이팅'에 재 뿌릴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가 랠리 지속되면 근원 CPI 밀어 올릴 수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마침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유가가 다시 빠르게 고개를 들면서 인플레 파이팅 효과가 사라져버릴 것이란 월가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연준은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나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CPI)' 추이를 통화정책 판단의 기본으로 삼지만,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 추이는 전반적인 인플레 완화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저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유가 불안 확산 중인 시장

최근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를 전후로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금융시장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브렌트유 가격은 이번 주 각각 86달러, 90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각) 유가가 소폭 후퇴하긴 했으나 이날까지 WTI는 9거래일, 브렌트유는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채권과 외환 시장 전반에 파장이 초래됐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연준의 긴축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에 채권 금리가 치솟았고, 이는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 고유가 및 연준 긴축 장기화 전망과 맞물려 달러화는 6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주도하는 감산 움직임이 유가를 당분간은 위로 밀어 올릴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이 세계 석유시장을 타이트하게 하게 하고 있다"며 "결국 유가 상승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진단했고, UBS는 "감산 연장으로 올 4분기에는 하루 150만배럴가량 원유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 물가·연준 자극할라

유가 상승 흐름이 길어질 경우 연준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인플레 파이팅에도 차질이 생겨 긴축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마켓워치는 유가가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CPI 지표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 유가 랠리를 투자자들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리서치회사인 데이터트랙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과 근원 CPI 간 상관관계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수준으로 다시 높아졌다. 지난 2020년 이후 해당 상관관계 지수는 0.62로 장기 평균인 0.31보다 높은 수준이다. 해당 지표가 1이 되면 에너지 가격과 근원 CPI가 완벽히 함께 움직인다는 뜻이다.

데이터트랙 공동 창립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투자자 노트에서 "최근 데이터는 에너지 가격이 1970년대와 1980년대 이후로 근원 인플레이션 가격에 그 어느때보다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따라서 유가 상승은 연준과 자본 시장이 모두 신경 써야 하는 이슈"라고 강조했다.

美 근원 CPI 상승세 추이 [사진=미노동부/트레이딩이코노믹스 재인용] 2023.09.08 kwonjiun@newspim.com

지난 7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7% 올라는데, 이는 직전월의 4.8%과 변함없을 것이란 월가 전망보다 낮아진 결과이자 근 2년만에 최저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6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을 기록, 6월의 3.0%보다 오르며 13개월 만에 첫 물가 가속을 기록했으나 3.3% 오를 것으로 예상한 월가 전망을 밑돈 점에 시장 포커스가 맞춰졌다. 이러한 CPI 발표 후 선물 시장은 9월 동결 가능성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긴축에 마침표를 언제 찍을지를 두고서는 연준 관계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나올 데이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고유가가 CPI 가속으로 이어질 경우 시장 내러티브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잭스 투자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라이언 멀버리는 "물가를 올리는 요인이 대체로 주거나 에너지, 식품 비용으로 이들은 더 끈적거리는 요인들로 다시 오르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나올 물가가 더 고집스러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고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넥스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제이콥슨도 "근원 인플레가 내려오고 있으나 주목할 것은 세부사항"이라면서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3% 올랐고, 식료품 가격도 더 오를 전망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면서 "적절한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원 PCE 물가지수가 지난해 2월 5.4%로 정점을 찍고 지난달 4.3%로 둔화했으며, 특히 6월과 7월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불과 두 달의 데이터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하기는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13일 발표될 미국 8월 CPI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등을 계속해서 주목할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피 종가 사상 첫 5000 돌파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으로 하락 출발했던 증시는 장중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피 5000·코스닥 1000선이 동시에 돌파된 가운데, 코스닥 지수도 1%대 강세를 보이며 '천스닥'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96억원, 2650억원 사들였으며 개인이 1조661억원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0포인트(0.34%) 내린 4932.89에 출발해 장중 한때 4890.72까지 밀리며 4900선이 붕괴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발언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5000을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2026.01.27 leehs@newspim.com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4.87% 급등하며 16만원선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는 8.70% 상승 마감하며 80만닉스에 성공했다. 관세 우려로 장 초반 부진했던 자동차 종목도 낙폭을 줄였다. 현대차는 장중 4%대 하락 출발했으나 0.81% 하락한 채 약보합 마감했고, 기아도 1%대 하락에 그치며 약세가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며칠간 조정을 거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최근 그린란드 사태 등을 감안하면 시장은 실제 관세 부과보다는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반도체와 자동차주가 일제히 반등했고, 장중 코스닥도 1% 넘게 오르며 지수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입법부가 한·미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코스피는 장중 1% 넘게 하락하며 4900선을 하회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에 익숙해진 모습"이라며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전력기기, 원자력 등 실적 모멘텀이 있는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코스피 5000 달성 배경으로 "상법 개정과 불공정거래 규제 강화, 공시 제도 개선 등 제도 변화 기대가 시장의 긍정적 인식을 형성한 가운데 반도체·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18포인트(1.71%) 상승한 1082.59에 마감했다. 기관이 1조6679억원 사들였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3414억원, 2299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0.94% 하락한 1054.19로 출발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하며 매수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알테오젠(0.49%), 에코프로비엠(2.15%), 에코프로(6.30%), 에이비엘바이오(1.04%), 삼천당제약(6.39%), HLB(5.07%), 코오롱티슈진(4.69%), 펩트론(2.50%), 리가켐바이오(3.93%) 등이 모두 상승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4.27%)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지난해 4월 저점 대비 코스피 상승률에 비해 부진한 상승률을 기록했었다"며 "코스피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코스닥 소외를 주도한 바이오, 2차전지 등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446.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1-27 16:02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