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무엇이든 뚫는 양자컴퓨터와 무엇이든 막는 양자암호통신

기사입력 : 2023년09월10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9월10일 09:00

유연한 소프트웨어 PQC와 보안 강자 QKD로 분류
SKT, 두 암호통신 합친 하이브리드형 기술 표준화 나서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방문해 이용호 양자컴퓨팅단장으로부터 양자컴퓨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6.10 biggerthanseoul@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양자컴퓨터의 시대가 도래하면 기존에 존재하던 모든 암호 시스템이 무력화된다는 우려는 보안업계에서 공식처럼 여겨집니다. 현재 대부분의 암호 시스템에서는 암·복호화에 서로 다른 키 활용하는 공개키암호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양자컴퓨터의 암호 해독력이 매우 막강해 이를 쉽게 풀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정보부터 망 내 데이터의 보호가 생명인 통신, IT 기업들이 양자보안기술 시장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이유입니다. 통신사가 집중하고 있는 양자암호통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양자내성암호(PQC)와 양자키분배(QKD)인데요.

PQC는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는 데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합니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암호체계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구현이 가능해 확장성이나 효율성이 뛰어난 편입니다. 그러나 난제를 쉽게 풀 수 있는 진화한 알고리즘이 등장하면 보안이 뚫릴 가능성도 생기죠.

QKD는 보안에 대한 안정성이 매우 높은 기술입니다. QKD는 '중첩'이라는 양자역학의 특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첩이란 관측 이전까지는 A이자 B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컴퓨터의 2진법에 적용하면 최소 단위인 비트의 값이 0이자 동시에 1인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이를 큐비트라고 하는데, 큐비트는 어떤 사용자가 관측을 하기 전까지는 중첩 상태를 유지하다가 관측과 동시에 한 값으로 고정됩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정보 탈취를 위해 관측을 시도하면 바로 수신처에서 그 시도를 파악할 수 있죠.

QKD는 대신 양자키분배장치, 양자키분배채널 등 별도의 하드웨어를 구간마다 설치하고 운용해야 하는 하드웨어 기반 기술이기 때문에 난이도와 비용 모두 높아진다는 한계가 생깁니다. 

양자보안통신의 예시. [자료=SK텔레콤]

각자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글로벌 차원에서도 추구하는 방향이 다소 다릅니다. 미국은 PQC에 집중하고 있고 중국은 QKD를 장려하고 있죠. 이 안에는 미중 갈등의 배경이 내포돼 있기는 합니다만, 두 가지 기술이 상충한다고 본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미국 국가안보국(NSA)는 국가 보안 시스템 보호를 위해 QKD 사용을 아예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국내 통신사들 역시 각자가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는데요. PQC 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가 기술을 선도하고 있고 SK텔레콤과 KT가 QKD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 SK텔레콤이 꺼내든 카드가 눈에 띕니다. SK텔레콤은 "두 기술이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보완 관계"라며 QKD와 PQC 하이브리드 방식인 양자보안통신(QSC)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 나선 겁니다.

QKD와 PQC를 결합해 통신 전 과정을 보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유선망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인터넷망 구간과 교환국과 기지국 구간에는 QKD를 적용하고, 무선망 기반 기지국과 스마트폰 사이에는 PQC를 적용하는 식이죠.

아르노 타데이 국제전기통신연합 표준화부문(ITU-T) SG17 부의장은 "그간 두 기술 간 결합에 대한 논의가 없었는데 SK텔레콤이 고안한 하이브리드 방식은 무척 영리한 선택"이라면서 "미국과 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양자암호통신 표준화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자보안 담당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느냐"라고 합니다. 양자컴퓨터의 시대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만 그 이후에 준비하는 것은 이미 늦다는 것이 가장 현명한 답변입니다. 글로벌 격전지가 되고 있는 양자 기술 속에서 한국이 표준 개발에 앞서고 있습니다. 기술 선점이 곧 시장 선점이 되는 세상이라면 속도는 빠를수록 좋지 않을까요.

bean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사진
[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