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2일차 접어든 이재명…오는 12일 검찰 출석
"국민적 공감 있다면 역지사지로 당연히 손 내밀었을 것"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단식 12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 "인간적인 부분은 별론으로 하고, 명분 없는 단식이기 때문에 손을 내밀고 이런 데에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야당 대표의 단식 농성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비인간적 정권이라는 비판이 있다. 정부, 여당이 먼저 손 내밀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11 pangbin@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명분을 가지고 단식하면 같이 정치하는 입장에서 항상 역지사지 해야 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손을 내밀어야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우리 당은 또 국민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 입장에선 이 대표의 단식이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국민적 공감이 있다고 생각하면 같이 정치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그런(손 내미는) 입장을 가졌을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오는 12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며 sns에 출석 시간과 장소를 공지한 이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소집령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엔 "지난번에도 검찰 수사를 하면서 당당하게 조사받겠다 했는데, 조사에서 과연 당당함을 유지했는지에 대해선 많은 의문이 있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우선 진술한 내용과 관련 조서에 서명을 하지 않아서 진술 조서에 증거능력이 없는 상태로 그냥 나와버렸지 않냐"면서 "출석 관련해서도 일정 조율이 잘 안돼서 오락가락하고, 이런 모습들이 국민들 눈에 당당하게 비칠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지자들에게 그런 사실을 알렸다면 검찰에 출석할 때 지지자들의 응원이 필요한건지, 그건 뭐 당당하게 조사받으라 하면 (알 것)"이라 말을 흐렸다.
이어 그는 "지금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정상적인 정치 일정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래서 국민들도 상당한 피로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가급적 단촐히, 그야말로 당당하게 조사받고 나오는 것이 정치 지도자, 또 특히 제1야당의 대표로서 국민들이 더 바람직하게 보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오는 17일까지를 '대선 공작 진상규명 대국민 보호기간'으로 정하고, 각 당협별로 '대선 공작 게이트'의 진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할 것이라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시도당별로 특화된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 중심으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미디어정책특위, 가짜뉴스·괴담방지 대책특위와 함께 대선공작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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