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1일 국회서 긴급 토론회 개최
박대출 "뉴스 생산·유포·확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
윤두현 "언론 탄압 아냐…언론인 보호 취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이 11일 긴급 토론회를 열고 "최근 대한민국에서 자행된 대선 공작 게이트는 우리 국민이 더 이상 선거 결과를 믿지 못하고 민주주의 기반을 무너트릴 수 있는 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자유언론국민연합, 새미래포럼,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 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가짜뉴스를 통한 선거 공작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토론회 축사에서 "이런 공작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루어지는 공작"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가짜뉴스를 통한 선거공작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긴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09.11 rkgml925@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특정 언론사가 가짜 뉴스를 생성하고 정치인들이 이를 사실인 양 퍼 나르고 불공정한 언론이 스피커 역할을 하는 카르텔이 드러났다"며 "지난 2002년 김대업 병역 비리 조작 사건, 2017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등 선거 때마다 일어나는 선거 공작을 제대로 뿌리 뽑지 못한 결과가 바로 현재의 대선 공작 게이트로 이어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상습적인 선거 공작의 피해자는 바로 국민"이라며 "국민과 역사를 피해자로 만드는 선거 공작을 이제 우리 손으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로 선거 결과까지 조작하려는 민주주의 파괴 세력이 다시는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게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허위 인터뷰를 통해서 조작된 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고 확산하는 3단계 과정이 치밀하게 조작된 뉴스를 만들고 퍼트리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기 때문에 공작이라고 얘기한다"고 주장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그것이 왜 가능한지는 다들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가 그동안 우리 사회를 많이 지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니면 책임져야 한다. 아니면 패가망신하고 쪽박차도록 책임 묻는 것을 통해서 보도에 대한 공정성과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오늘 토론회의 주제"라고 덧붙였다.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두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가짜뉴스로 성공하면 남고 실패하면 본전인 관행이 이른바 가짜뉴스로 선거 공작을 하는 유혹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지금 일어나는 일을 가지고 언론 탄압이라고 한다"라며 "아니다. 나쁜 짓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만들자는 것과 나쁜 짓 해서 이익 보자는 사람을 엄하게 바로 잡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다수 선량한 기자와 언론인들이 기레기 소리 듣고 마치 어디 가서 수억원대 금품 받는 것처럼 매도당하는 것을 막고 정당한 대우 받도록 하는, 오히려 언론인을 보호하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정희용 비서실장, 윤두현·최형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김장겸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위원장, 이준우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위원, 구종상 동서대 방송영상학과 특임교수, 박기완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정책위원장, 김대호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강명일 MBC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 허인구 전 G1방송 대표이사 사장, 이준안 전 민노총 언론노조 위원장, 조상규 변호사 등이 자리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17일까지를 '대선 공작 진상규명 대국민 보호기간'으로 정하고, 당협별로 '대선 공작 게이트'의 진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할 것이라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도당별로 특화된 계획을 마련했다"며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 중심으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미디어정책특위,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와 함께 대선 공작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