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오후 2시 40분께 대표단이 동석한 가운데 회담에 돌입했다고 러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표단은 우주기지 시설 시찰 후 푸틴 대통령 및 대표단과 회담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러시아 측 인사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마라트 쿠스눌린 부총리, 알렉세이 오버추크 부총리, 데니스 만투로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비탈리 사벨리예프 교통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등이다.
리아노보스티는 정상들이 대표단 참여 회담으로 먼저 소통한 뒤에 일대일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주기지에 도착한 김 위원장과 약 40초 간 악수했다.
푸틴은 "다시 만나서 기쁘다"며 4년 만에 다시 러시아를 찾은 김 위원장을 환영했고 김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초대해주고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푸틴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온 이유"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군사기술 협력 등 모든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러 정상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고 기자회견도 없다. 러 관영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같은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간 무기 거래 협상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 양국은 공개되어서는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3일 오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