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탈북 청소년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유명 교회 목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김은미 부장검사)는 전날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강제추행·준강제추행), 강제추행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대한음행강요·매개·성희롱등) 혐의로 목사 천모(67) 씨를 구속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탈북 미성년자 8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천모 목사가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재판정을 나서고 있다. 2023.08.21 choipix16@newspim.com |
천씨는 탈북민 국내정착 지원 및 선교단체인 사단법인 두리하나의 대표이자 두리하나선교회 목사로, 1999년부터 북한 주민 1000명의 탈북을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로 외신에 소개된 인물이다.
천씨는 지난해 12월 본인이 교장으로 있는 기숙형 대안학교 기숙사에서 자고 있던 16세 학생을 추행하는 등 2016년부터 지난 5월까지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13~19세의 탈북민 또는 탈북민의 자녀 6명을 8회에 걸쳐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20일 피해 학생들이 낸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천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같은 달 14일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천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법원은 같은달 21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추가 피해자들에 대해 서울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며, 검찰은 피고인이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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