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박완수 경남지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보존·관리 최선"

기사입력 : 2023년09월17일 22:31

최종수정 : 2023년09월18일 10:33

우리나라 16번째·경남 4번째…경남도, 가야역사문화권 기반 조성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에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박완수 지사와 지역 내 고분군이 위치해 있는 김해, 함안, 고성, 창녕, 합천 단체장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 세번째)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이 등재가 결정된 홍태용 김해시장(오른쪽 세번째), 조근제 함안군수(오른쪽 두 번째), 성낙인 창녕군수(맨 왼쪽), 김윤철 합천군수(왼쪽 두 번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남도]

박완수 경남지사는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가야 문명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2013년 6월 문화재청에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했다. 같은 해 경북 고령을 시작으로 2017년 경남 합천‧고성‧창녕과 전북 남원 등 총 3개 도, 7개 시군이 등재신청 대상 선정, 등재신청서 제출 등 10여 년간 힘을 모았다.

도는 2021년 1월 가야고분군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해 심사 단계를 거쳤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심사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평가 결과 세계유산 '등재 권고' 결정을 받았으며, 17일 오후 9시 28분 등재 결정이 최종 확정됐다. 공식 등재일은 폐회일인 오는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남에는▲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경북에는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에는 ▲남원 유곡리, 두락리고분군이 있다.

가야고분군은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을 통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박완수 경남지사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의 오전 행사인 기관장 티타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3.09.17

세계유산 평가 기준 중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해 현재와 미래 세대의 전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중요한 세계유산의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받게 됐다.

가야고분군은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유산이다. 경남은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통도사(2018년), 남계서원(2019년)에 이어 4번째다.

김해 대성동에 위치한 대성동고분군은 1~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군이다. 가야 정치체가 공유한 고분의 여러 가지 속성의 이른 시기의 유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중국, 일본에서 수입된 교역품을 통해 금관가야가 동북아시아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함안 가야읍 도항리‧말산리에 위치한 말이산고분군은 1~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신청유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성됐다. 고분군은 남북으로 약 2㎞ 정도 이어진 구릉에 조성되어 있으며, 거대한 봉토분이 군집돼 고분군이 기념비적인 경관으로 형성된 과정을 보여준다.

창녕 창녕읍 교리와 송현리에 걸쳐 위치해 있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비화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묘제와 부장품을 통해 신라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 정치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구릉지에 조성된 크고 작은 고분의 배치는 지배층의 계층 분화를 나타낸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전경[사진=경남도] 2023.09.17

고성 고성읍 송학리에 위치하는 송학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소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해안가의 고성분지에 조성되어 있는 고분군은 당시 소가야의 중심지였음을 알려주며, 소가야가 가야 각국을 포함해 백제, 일본 등 여러 정치체와 자유로운 해상 교역을 통해 성장한 세력이였음을 의미한다.

합천 쌍책면 성산리에 위치하는 옥전고분군은 4~6세기 쌍책지역 일대의 가야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용과 봉황으로 장식된 대도와 철제무기류, 금은 장신구 등이 출토되어 가야 금속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유리잔 등 교역품은 가야의 다른 정치체,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가야고분군은 공간적 특징과 유산의 형성 과정을 나타내기에 충분한 규모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입증하는 고분군의 속성도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경남도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을 온전히 보전하는 동시에 고분군과 유물들을 적극 활용한 가야역사문화권 인프라를 조성해 전 세계적으로 가야 역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세계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보존과 관리, 활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세계유산에 대한 홍보와 공연 등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경남도는 가야유산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 거점지역을 조성해 가야고분군 일원을 경남 대표 문화유산으로 활성화해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경남 관광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함안은 총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말이산고분군 일원을 정비해 아라가야의 역사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문화 경관을 조성한다. 김해와 고성도 가야역사문화권 정비를 위해 사업 공모를 추진하는 등 가야고분군이 체계적으로 정비되면 '가야'의 특성을 다채롭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news234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사진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소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2일 "금일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다툼 중인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린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이날 영풍 측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결정했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이번 법원 결정을 환영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려아연이 영풍 측의 공개매수 기간과 무관하게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적대적 M&A 상황에서 자사주 취득을 위한 일련의 행위들을 실행하는 것이 법에서 허용하는 합법적인 행위임을 명확히 확인해 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가 기반산업을 영위하는 고려아연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핵심 기술과 인력을 보호하며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법원은 고려아연이 이번 가처분의 채권자인 영풍의 형식상 계열사라 하더라도 공개매수 규제에 관해서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재판부는 채권자와 고려아연이 주식 등을 공동으로 취득하거나 처분하는 행위, 취득한 주식 등을 상호 양도하거나 양수하는 행위,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행위 등에 관하여 명시적으로 합의를 한 사실이 없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신주발행 무효의 소를 제기한 점 ▲이 사건 공개매수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상호 법적 다툼을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며 특별관계자의 세부 요건인 공동보유 관계에 있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고려아연은 "이로 인해 고려아연이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규정된 공개매수자(채권자) 영풍의 특별관계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 시 시가보다 높게 자기주식 취득 가격을 정하더라도 회사의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행위인 만큼 배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는 (영풍이)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이 사건 자기주식 취득 행위를 하는 것은 이사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채권자(영풍) 스스로도 매수 가격을 66만 원으로 제시했다가 75만 원으로 상향한 점에 비춰 고려아연의 적정 주가를 현단계에서 명확히 산정하기가 어려우므로 채권자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특히 당사의 경영진과 이사회, 핵심 기술진과 노조 등의 반대에서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조차도 참여를 통해 주주로서 충분한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주주를 배제하거나 제외하는 효과도 없다"며 "아울러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므로 실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또한 법원은 고려아연의 이사들의 행위가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가처분 신청 재판 과정에서 공개매수 방식을 활용한 적대적 M&A가 기업 가치를 훼손할 염려가 있다면 대상 회사 및 그 경영진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상당한 조치를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당사는 재판부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주 취득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2024-10-02 11: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