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위한 일, 여야 없다"…선거구 증설·국비 확보 최우선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선거구 증설을 위해 지역 정치권과 함께 총력 대응에 나설 각오를 보이는 등 팔을 걷어부치고 앞장 서고 있는 모양새다. 방점은 지역 정치권에 찍힌다.
이에 현재 7개인 선거구를 8개로 증설하는 것과 내년 국비 확보 현안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6일 이장우 대전시장 기자회견 모습. 2023.09.26 gyun507@newspim.com |
26일 오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장우 시장은 '서대전IC 상습정체개선 및 자전거 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뒤 선거구 증설 필요성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뉴스핌>이 선거구 증설 추진 상황에 대해 묻자 이 시장은 "145만 대전시 규모에 걸맞는 국회의원 선거구 수는 8개가 맞다"고 강조하며 "이에 대해 국회에 건의서를 보냈고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도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뜻을 전달했다"고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선거구 증설이 지역 간 조정으로 진행되는만큼 여야 정치권의 협치가 특히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증설을 통한 지역 발전 필요성이 공감대를 사고 있는만큼 지역 정치권과 총력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서라도 여야 간 협치를 잘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지역 국회여야정치권 공동대응에 재차 힘을 실었다.
이 시장은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한 지역 국회의원 협의에 대해 "국회의원과 시장이 모여 내년 예산을 논의하는 것이 때로는 요식행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며 "내부적으론 실·국장 등이 현안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왼쪽부터) 박병석·이상민·박범계·조승래·박영순·장철민·황운하·윤창현 국회의원 모습. 2023.09.26 gyun507@newspim.com |
가볍지 않은 내용임에도 굳이 이를 거론한 것은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여야가 의도적이라도 협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도 "10월 4일 국회의원들과 서울에서 만나려 했는데 일정 약속이 잘 안되고 있다"며 "일정이 조율되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접촉해 내년 국비 확보에 나서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여러 정황에서도 국비 확보를 명분삼아 여야 구분없이 협치에 나설 것을 강조한 것은 선거구 증설을 대전 발전의 한 축으로 보고 있고 그만큼 적극적이고 절박한 실행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시장은 선거구 증설과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관련해 <뉴스핌>의 질문에 대해 답하기 전 언론사들에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일방적인 관점으로 왜곡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 브리핑 때 '홍범도 장군 흉상이전' 건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홍범도 장군의 공과를 명확히 재조명해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몇몇 언론사가 앞뒤 내용 다 자르고 (자극적으로) 보도 하기도했다"면서 앞으로는 정확하고 편향되지 않는 사실보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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